“잠을 며칠 못 자야 불면증?”… 의사가 보는 진짜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밤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고, 새벽마다 깨거나, 평소보다 너무 일찍 눈이 떠지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혹시 불면증인가?”

하루 이틀 잠을 설쳤다고 불면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학적으로는 단순히 잠을 못 잔 ‘며칠’만으로 불면증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주 반복되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낮 동안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지입니다.

며칠 못 잤다고 바로 불면증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거나, 걱정거리가 있거나, 여행을 다녀왔거나, 생활 리듬이 바뀌면 며칠 정도 잠을 설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시적으로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것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불면 증상’이 나타난 것과 만성적인 불면장애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3일째 잠을 못 잤으니 불면증이다”처럼 단순히 날짜로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보는 중요한 기준은 ‘3가지’입니다

불면장애를 판단할 때는 보통 다음과 같은 요소를 함께 봅니다.

① 잠에 문제가 있는가
잠들기 어렵거나, 밤중에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는지 봅니다.

②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

만성 불면장애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이런 증상이 일주일에 3번 이상 나타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입니다.
즉, 한두 번 잠을 설쳤다고 만성 불면증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③ 낮에도 문제가 생기는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결과 낮 동안 피곤하거나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지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몇 시간 잤느냐”만으로 불면증을 판단하는 것도 아닙니다.

5시간 자도 괜찮다면?

여기서 의외의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5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아도 낮 동안 큰 불편 없이 생활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7시간을 침대에서 보냈는데도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면서 낮에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면시간 하나만 가지고 불면증 여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필요한 수면량과 실제 수면의 질, 낮 동안의 기능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잠을 설친 기간이 짧더라도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그냥 참고 버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일이 반복될 때
  • 충분히 잘 시간이 있는데도 계속 잠을 제대로 못 잘 때
  • 낮에 심한 피로감이나 졸림이 나타날 때
  •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
  • 수면 문제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이 생길
  • 때 코골이·숨 막힘, 다리의 불편한 감각 등 다른 수면 증상이 함께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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