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토크] 몸 둔하고 무기력해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해야

문세영 기자 2025. 11.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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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이 계속 느껴지거나 체중이 늘면 스트레스나 노화의 영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유증,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 복용, 뇌하수체 질환 등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박소영 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를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므로 경미한 증상이라도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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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하거나 갑자기 체중이 늘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것일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피로감이 계속 느껴지거나 체중이 늘면 스트레스나 노화의 영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어도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몸의 변화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몸의 대사 기능이 느려지면서 전반적으로 몸이 둔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지속되고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늘어난다. 추위를 잘 타게 되거나 변비, 건조한 피부, 탈모,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방치하면 단순 피로를 넘어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여성에게 흔하고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다.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있으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갑상선이 손상돼 기능이 떨어진다.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유증,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 복용, 뇌하수체 질환 등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갑상선호르몬(T4) 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TSH가 높고 T4가 낮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한다. 필요 시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의 구조적 이상을 함께 확인하기도 한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합성 호르몬제(레보티록신)를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호르몬제 복용 후 6~8주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TSH와 T4 수치를 확인하고 안정기에 들어서면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추적 검사를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 조절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므로 증상이 호전되도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정기 검사를 지속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박소영 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를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므로 경미한 증상이라도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약물 치료로 대부분의 환자가 호전되므로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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