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메간 E-테크 수입 검토 중..어떤 차?
르노코리아가 수입 모델의 판매를 재개한다. 그동안 르노코리아 판매망을 이용해 캡처와 마스터, 조에 등 르노 브랜드를 수입해 꽤 쏠쏠한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문제는 경쟁 국산 브랜드 대비 가격이 다소 비쌌다.
르노코리아는 현재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기차 모델이 없다. SM6, XM3, QM6 3개 차종만 판매중이다. 쉐보레는 볼트 EV 라인업을 정리하고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를 도입하는것을 고려중이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를 연내 출시하고 코란도 이모션의 판매도 재개한다. 르노는 조에와 트위지를 들여왔지만 작은 차체와 짧은 주행거리로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델인 메간 E-TECH 일렉트릭은 지난해 2월 유럽에 출시했다. 세련된 내 외관 디자인과 글로벌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 상품성까지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급받는 배터리는 40Kwh와 60Kwh 용량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주행 가능 거리는 유럽기준 각각 300km, 470km이다. 히트 펌프가 내장돼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주행거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0Kwh 급 모델은 130마력에 25.5kgf.m의 평범한 출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출시가 유력한 60Kwh 급 모델은 고성능에 가깝다. 218마력에 30.6Kgf.m의 출력을 내 국산 동급 전기차 이상의 스펙을 가졌다.
메간은 본래 르노의 준중형 해치백 라인업이었으나 5세대부터 전동화 라인업으로 변경했다. 차체 형태도 크로스오버로 바꿨고 르노와 닛산이 공용하는 CMF-EV 플랫폼 기반이다. 닛산 아리아와 형제 차종이다. 소형 SUV 급으로 현대 코나와 기아 셀토스와 유사한 크기이다.
소형 SUV지만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QM6만큼의 긴 휠베이스를 확보해 거주성을 챙겼다. 동급 경쟁 모델들이 대부분 내연기관 모델을 전동화한 개조형 전기차임을 감안하면 분명한 강점이다.
올해 메간 E-테크는 프랑스에서 3,57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모델 3보다 많이 팔렸다. 유럽 전체로 보면 1분기 1만1000여 대를 판매하며 준수한 출발을 알렸다. 르노는 메간 E-테크의 성공적 판매로 지난해 유럽에서 테슬라와 폭스바겐 다음으로 전기차를 많이 판매한 브랜드가 되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리자동차와의 공동 개발한 전동화 모델은 2026년 이전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내수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메간 전기차 출시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간 E-TECH 일렉트릭 유럽 가격은 4만2000유로(한화 약 5950만 원)이며 국내 보조금 100% 기준이 5700만 원인 만큼 일부 사양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경쟁 차량은 코나 일렉트릭, 니로 일렉트릭, 쉐보레 볼트 EUV가 꼽힌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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