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는 언제나 좋지만, 그 앞에 놓인 풍경이 조금 더 특별하다면 그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경남 사천, 삼천포 바다를 내려다보는 고요한 언덕 위, 나지막한 바람과 햇살이 머무는 곳.
2025년 사천 방문의 해를 맞아 새롭게 주목받는 힐링 스폿, 청널공원은 그 자체로 느릿한 여름을 닮은 여행지입니다.
하얀 풍차가 전하는 사천의 감성

청널공원의 중심에는 눈처럼 새하얀 풍차가 우뚝 서 있습니다. 그냥 조형물인 줄 알았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문이 열려 있다는 걸 알게 되죠. 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오르면 삼천포항과 방파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펼쳐집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풍경이에요. 바다 건너로는 푸른 수평선이 이어지고, 발아래로는 잔잔한 바닷소리와 함께 여유로운 마을의 일상이 흘러갑니다. 풍차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면, '이곳이 바로 여행의 본질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걷기 좋은 산책길, 풍경이 말을 걸어오는 시간

공원은 크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욱 정겹습니다. 소박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언덕길,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된 포토존, 그리고 나무 의자 하나가 놓인 쉼터가 잇따라 등장합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좋은 곳, 그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곳. 청널공원은 5060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조용한 힐링 명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적한 여름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어요.
케이블카와 함께 즐기는 사천 시티뷰

이곳은 사천바다케이블카와도 인접해 있어 함께 여행하기 딱 좋은 코스를 만듭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를 건너며 내려다보면, 바로 청널공원이 보일 정도로 가까워요. 날씨 좋은 날엔 풍차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일 만큼!
케이블카는 총 3개의 정류장으로 이어져 있으며, 산과 섬, 바다를 넘나드는 구간이 매력적입니다.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케이블카, 여유를 원한다면 청널공원—이 두 곳은 사천 여행의 황금 조합입니다.
청널마을의 고요함 속으로

청널공원이 위치한 마을은 관광객보다 바람과 햇살이 먼저 스며드는 동네입니다. 높은 건물 하나 없이, 낮고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이어지는 이곳은 걷는 이에게 묘한 위로를 건넵니다.
여행이란 꼭 유명한 곳을 찾아가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때로는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을과 작은 공원이, 마음을 채우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청널마을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순간

지금 이 계절, 사천은 조용히 뜨겁습니다. 이름난 해변도, 북적이는 시장도 좋지만, 마음의 속도를 늦춰주는 청널공원 같은 공간이야말로 진짜 '쉼표'가 되는 여행지입니다.
2025년은 사천 방문의 해. 그 시작을 '하얀 풍차와 바다'로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한적한 언덕 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머물 수 있는 이곳에서, 이번 여름의 한 장면이 천천히 그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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