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례적으로 최근 미 항모전단 앞에서도 기세등등하던 중국의 산둥 항모전단이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전속력으로 도망쳤다는 소식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4월 23일 중국의 산둥 항모전단은 바시 해협을 지나 필리핀 동부 해역에서 무력 시위 중이었는데요.

미국이 전개한 지대함 미사일 타격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자 기다렸다는 듯 주위에 포진하고 있던 미 해군의 항모전단은 물론 육해공 대함 타격 전력들에 더해 일본과 필리핀의 연합 대함 타격전력까지

마치 벌떼처럼 3면에서 몰려들어 산둥 항모전단을 목표물로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알고보니 더 많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제7함대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들인 벤폴드, 쇼프, 듀이가 추가로 파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SM-2 함대공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며 중국 함대에 강력한 압박을 가했습니다.

게다가 300km 정도의 거리를 유지 중이던 니미츠 항공모함까지 갑자기 급속도로 전진해 산둥항모와 거리를 좁히자 산둥 항모전단은 마음이 급해졌나 본데요.

센티넬 2 위성이 촬영한 바에 의하면 4월 28일 오후 3시쯤 산둥 항모 전단은 원래 있던 해역에서 벗어나 하이난다오 산야 해군 기지 78km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산둥 항모전단이 바시 해협을 지나던 시점은 4월 27일 오후 5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둥 항모전단이 직선으로 무려 1200km나 되는 엄청난 거리를 고작 22시간 만에 달려갔다는 말이 되는데요.

이것이 가능하려면 산둥 항모는 시속 54km 이상 전속으로 멈추지 않고 달려야 합니다.

증기 터빈 재래식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산둥 항공모함의 최대 속도가 시속 57km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진짜 최대한 빨리 위험구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쳤다는 말이 됩니다.

역시 아직은 중국의 항모전단이 미 해군 함대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