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4일 출마지 발표…“정치 입문, 창당 이어 세번째 중대 결정”

이승우 기자 2026. 4. 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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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출마지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조 대표가 '여권 험지', '국힘 제로'를 출마 기준으로 내세운 가운데 원내 재입성 시 범여권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재보궐 출마는 정치 입문, 조국혁신당 창당에 이어 조 대표가 세번째로 맞는 중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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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출마지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조 대표가 ‘여권 험지’, ‘국힘 제로’를 출마 기준으로 내세운 가운데 원내 재입성 시 범여권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궐 선거 출마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0일 당 대표에 출마하며 “당 후보들이 결정되고 가장 마지막에 (출마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후 155일 만이다. 출마지는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2019년 9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35일 만에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은 뒤 4년 넘게 법적 공방을 이어오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후 조 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창당을 결정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기존 민주당 세력을 규합해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을 만들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대신 신규 창당으로 독자 노선을 택한 것.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내건 조 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재보궐 출마는 정치 입문, 조국혁신당 창당에 이어 조 대표가 세번째로 맞는 중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조 대표의 출마지를 두고는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 대표는 10일 대전 유성구 문화원에서 열린 ‘대전·세종 필승 결의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제로’가 목표이기 때문에 정치인 조국이 나가야 그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쉬어보이는 곳에 가지 않겠다”며 험지 출마와 ‘국민의힘 제로’를 출마 결정 기준으로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0일 전남 담양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전 지역에 다 출마한다. 한 곳도 빼지 않고 전 지역을 다 공천하겠다”며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재보궐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국혁신당의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조 대표는 “3자 구도건 4자 구도 건 감수해서 경쟁해 당선되겠다고 여러번 밝혔다”고 맞받았다. 조국혁신당 내에서도 조 대표 출마와 관련해 민주당의 양보나 단일화를 요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지로 거론되는 곳 중에서는 민주당이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 영입을 시도 중인 부산 북갑보다는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가 열리는 경기 평택을이 출마지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국혁신당 지도부 관계자는 “부산도 험지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가 열리면서 험지인 수도권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평택을은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그 이전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역임하는 등 상대적으로 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것도 조 대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원내 재입성하면 민주당과의 합당 등 범여권 지형에도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정치인 조국에 대한 오해와 비판이 많지만 모두 감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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