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못지않다”…들썩이는 목동, 최고 49층 재건축 향해 착착
정비구역지정 공람 시작
올초부터 6·14·4단지 이어
밑그림 나온 네번째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 묶여
규제로 갭투자 힘들지만
신고가 거래 꾸준히 나와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는 목동8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했다. 목동8단지는 1987년 준공된 오후 아파트 단지로 1352가구로 구성됐다. 목동 1~14단지 중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고, 서정초, 진명여고 등이 가깝다. 또 오목교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공람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고 49층 이하, 1881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중 공공주택은 299가구로 계획됐다. 일반분양으로는 205가구가 공급된다. 공공기여로는 단지 내 15m 폭의 공공보행통로 설치와 어린이공원 신설 등이 예정됐다. 이외에도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1~2인 가구와 노령가구 등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다양한 주거유형 공급을 위한 소형주택공급계획도 수립한다.
목동 1~14단지는 모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을 진행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서울시가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목동 재건축 중 속도가 가장 빠른 단지는 목동6단지다. 이 단지는 올 초 공람에 돌입한후 지난 7월 최고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구역 지정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목동6단지는 국회대로변에 인접해 목동의 ‘관문’ 역할을 하는 단지다. 안양천, 이대목동병원, 목동종합운동장 등도 가깝게 위치한다. 여기에 국회대로 지상 공원화가 추진되고 있어 향후 주거환경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목동신시가지 14단지는 최고 60층, 5007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행 건축법상 50층 이상은 초고층으로 분류되는데 목동에서도 ‘초고층 재건축’ 대열 합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4단지와 4단지는 각각 지난 4월과 5월 정비구역지정 공람을 진행했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 전 단계다. 목동14단지는 지하철2호선 양천구청역 역세권 단지이고, 안양천, 목일중, 신목고 등이 가깝다.
4단지는 기존 35층에서 49층으로 최고 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공급 세대수를 2384가구로 늘렸다.
목동 ‘앞단지’로 1~4단지 일대에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과 안양천을 연결하는 선형 녹지공간 조성도 추진되며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목동 1~3단지는 현재 용도지역을 2종 일반 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높이고, 공공기여로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를 통과했다.
목동 일대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하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며 최근 서울지역 집값이 전반적으로 관망세인 와중에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정비계획안이 윤곽을 드러낸 목동8단지 전용 105㎡는 지난 6월 22억5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목동6단지 전용 95㎡는 지난 8월 23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한편 강남권인 송파구에서도 송파동과 가락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송파구청은 송파동 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한양2차아파트는 29층 안팎의 1346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8·9호선 석촌역과 8호선 송파역, 9호선 송파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1984년 12층 744가구로 지어진 이 단지는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해당된다. 고도제한을 받고 있어 해발고도 약 125~132m 범위 안에서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올해 들어 인근 가락동에서는 올들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단지만 3곳에 달한다. 가락프라자, 삼환가락, 가락 미륭아파트 등은 올해 잇따라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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