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독립기념관 천안 건립은 사필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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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많았던 제2독립기념관(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을 천안에 짓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보훈부가 제2독립기념관 부지로 천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로써 이변이 없는 한 제2독립기념관은 천안에 지어질 것으로 확실시된다.
제2독립기념관을 천안에 짓기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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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많았던 제2독립기념관(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을 천안에 짓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보훈부가 제2독립기념관 부지로 천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수도권에 건립하겠다던 당초 입장이 바뀐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보훈부가 편성한 제2독립기념관 건립 예산안 처리와 관련 여당은 '원안처리'를, 야당은 245억원 '전액삭감'을 주장해왔다. 여야 이견으로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자 보훈부가 수도권이 아닌 곳에 지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천안 독립기념관에 특별관을 건립하는 쪽으로 정리돼 상임위를 통과한 것이다. 이로써 이변이 없는 한 제2독립기념관은 천안에 지어질 것으로 확실시된다.
제2독립기념관은 그동안 설립 배경과 위치 등을 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보훈부는 무장투쟁과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에 비해 국내에서 일어난 교육, 문화 분야 등의 활동이 소홀하게 다뤄졌다며 수도권에 제2독립기념관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발표는 친일 뉴라이트 역사관에 부합하는 기념관을 짓는 게 아니냐는 논란으로 비화돼 독립운동단체와 학계, 시민사회계의 반발을 사왔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이미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는데 또 다른 기념관을 수도권에 짓는다는 것에 강한 의구심과 실망감을 표해왔다.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역사왜곡이 발단이 돼 국민들의 성금이 모여져 1983년에 착공, 87년 8월15일에 개관했다. 당시 천안이 교통의 요지이고, 충청권이 이순신 한용운 윤봉길 김좌진 이동녕 등을 배출한 항일과 극일의 고장이라는 게 고려돼 입지로 선정됐다.
제2독립기념관을 천안에 짓기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수도권은 마땅한 땅도 구하기 어렵고 땅값이 건축비보다 더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천안보다 접근성도 훨씬 떨어진다. 기념관을 2곳에 지으면 자칫 전혀 방향성이 다른 내용을 제각각 전시하는 등 두고두고 갈등과 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자랑스런 독립운동의 역사마저 이념과 철학, 파벌적 분열적 시각에 함몰돼 중구난방으로 정리, 전시해서는 안된다. 추후 제2기념관의 구체적인 설립과 운영 방향 등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국민적 여론을 들어 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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