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찾은 산업장관 “수출경쟁력 강화 위해 무역금융 10조 투입”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국내 대표 방위산업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정부의 방산 수출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사천 KAI 본사를 방문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경공격기 FA-50과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되는 국산 헬기 수리온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안 장관은 “K-방산이 그동안 우리 안보를 책임져 왔다면 이제는 차세대 수출 유망 산업으로 우리 경제도 함께 견인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국내 방산 업계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금융 1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수출 유관 기관과 함께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FA-50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올해 ‘200억달러 방산 수주’를 목표로 제시한 정부는 무역금융 확대를 통해 방산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방산 수출과 수주에만 올해 10조원 이상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세계 방산 거점 무역관을 32개로 늘리고, 대형 방산 전시회와 연계해 세계 글로벌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여는 등 마케팅 지원에 주력한다.
방산 생태계 지원도 강화한다.
지난 2월 방산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한 산업부는 올해만 첨단 방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연구개발(R&D) 자금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대형 LNG 운반선 ‘오리온 스피릿호’(Orion Spirit)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안 장관은 명명식에 이어 조선 특화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거제공업고를 찾아 K-조선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청년 인재들이 조선소를 매력적인 일터로 느낄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조선소 상생문화를 확산하고, 안전한 조선소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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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오전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출 500호 달성 선박 명명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