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호국영웅에 묵념”… 두 군인의 특별한 웨딩마치

이예린 기자 2024. 10. 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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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사진 오른쪽) 씨와 미국 해병대 장교 출신 케빈 황(왼쪽) 씨의 결혼식이 13일 열린 가운데, 본식에 앞서 한·미 전우를 위한 추모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하객석 뒤편에는 미국 전통 의식에 따라 빈 테이블이 마련됐는데, '실종자 테이블'로 불리는 이 자리는 실종 또는 전사한 용사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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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차녀 민정 씨 결혼
실종·전사자 추모행사 눈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사진 오른쪽) 씨와 미국 해병대 장교 출신 케빈 황(왼쪽) 씨의 결혼식이 13일 열린 가운데, 본식에 앞서 한·미 전우를 위한 추모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결혼식 참석자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결혼식은 ‘군대’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결혼에 골인하게 된 둘의 인연을 방증하듯 일반적인 식과는 달리 이 같은 추모 행사가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객석 뒤편에는 미국 전통 의식에 따라 빈 테이블이 마련됐는데, ‘실종자 테이블’로 불리는 이 자리는 실종 또는 전사한 용사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블 위에는 전사자의 피를 상징하는 장미 등 추모 물품도 놓였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 씨는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황 씨는 2020년부터 약 10개월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민정 씨 역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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