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 퇴임...난파선 이끌 후임 리더십은?
넷마블 개발 에이스로 각광...사업 확장 성과·신작 흥행 기대 못미쳐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메타버스 등 공들인 신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최근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의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치자 거취를 결정하게 된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한때 넷마블네오와 함께 넷마블 개발 '쌍두마차'로 각광받았으나, 본사 지원없이 존속을 장담키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의 흥행도 자금난 해소에 충분히 않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 후임 대표 인선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최근 서우원 대표가 퇴사하기로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넷마블에프엔씨는 최근 드라마 제작 및 매니저먼트 사업부문을 신설법인 에이스팩토리로 물적분할하고, 에이스팩토리 지분 전량을 캐리소프트에 80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공들여 제작해온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의 글로벌 출시도 완료했다.
서우원 대표 재임 중 확장했던 사업 부문 정리와 핵심 신작 출시까지 마무리 짓고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대표의 퇴사가 본인의 의지인지, 방준혁 의장과 김병규 대표의 결단인지 여부는 특정되지 않았다.
서 대표는 2014년 퍼니파우를 설립해 게임제작업을 본격화한 이다. 창업 초기에는 스마일게이트의 창업 보육 인프라 오렌지팜에 입주해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넷마블 계열에 편입되어 '소울킹'을 개발했다.
'일곱개의 대죄' IP를 활용해 제작한 턴제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가 흥행하며 넷마블 산하 유력 개발사로 자리잡았다. 퍼니파우가 포플랫과 합병하고, 이어 넷마블체리와도 합병하며 넷마블에프앤씨가 출범하자 정철호 넷마블체리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가 됐다. 이후 정철호 대표가 회사를 떠나 서 대표가 '원톱'이 됐다.
한 때 넷마블네오를 뛰어넘는 넷마블 개발 에이스로 부각됐고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드라마 제작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기세를 올렸다. 2021년 전후 불었던 메타버스 열풍에 편승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신사업 확대가 독이 됐다.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아스달 연대기' '7대죄 키우기' 등 게임 신작 흥행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3년 당기순손실이 90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696억원, 영업손실 109억원, 당기순손실 2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넷마블에프앤씨의 유동자산은 373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4억원 가량. 단기차입금이 748억원에 달한다. 임직원 총수는 600명에 육박한다. 직원 평균 연간 급여는 약 7300만원이다.
넷마블에프앤씨 지분 중 79.49%를 모회사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해 연초 기준 주식 18만6920주(1.45%)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연말 기준으론 6만3455주(0.49%)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외거래를 통해 보유물량 중 상당부분을 정리했던 것.

서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방준혁 의장과 독대해 "게임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방 의장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인과 법인의 명운을 건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의 출시에 집중했으나 성과가 기대에는 못 미쳤던 것.
넷마블네오가 '나혼자만 레벨업', '뱀피르'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넷마블넥서스 등 다른 개발법인들도 분전하는 상황. 넷마블에프앤씨가 취약지구로 남은 셈인데, 넷마블이 후임 리더십을 어떻게 확정할 지 이목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