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영웅 vs. 약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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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분(Daniel Boone, 1734.11.2~ 1820.9.26)은 서부 개척시대 미국 백인들의 영웅으로, 여러 문학 작품과 전기물뿐 아니라 조지 고든 바이런의 '돈 후안'에도 "전형적인 개척자"로 소개된 인물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사냥터에서 잔뼈를 굳힌 그는 독립전쟁에 참전해 활약했고, 야생의 황무지였던 켄터키주에 최초의 백인 정착촌 '분스버러(Boonesborough)'를 조성하고, 이주민들의 주요 경로가 된 '분스버러 트레일(버지니아 비치~샌프란시스코)'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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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분(Daniel Boone, 1734.11.2~ 1820.9.26)은 서부 개척시대 미국 백인들의 영웅으로, 여러 문학 작품과 전기물뿐 아니라 조지 고든 바이런의 ‘돈 후안’에도 “전형적인 개척자”로 소개된 인물이다. 디즈니사는 1960년대 그의 삶을 4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해 방영했고, 1930년대 미국 조폐국은 그의 탄생 200주년 기념주화를 주조했고, 우편국은 68년 기념우표를 찍어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사냥터에서 잔뼈를 굳힌 그는 독립전쟁에 참전해 활약했고, 야생의 황무지였던 켄터키주에 최초의 백인 정착촌 ’분스버러(Boonesborough)’를 조성하고, 이주민들의 주요 경로가 된 ‘분스버러 트레일(버지니아 비치~샌프란시스코)’을 개척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원주민인 쇼니(Shawnee)족, 체로키(Cherokee)족 등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원주민에게 납치된 이들을 구출하기도 했고, 전투 중 자신의 장남을 잃기도 했다. 그 역시 쇼니족에게 포로로 잡혀 한동안 그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다. 타고난 친화력과 육체적 능력을 인정받아 족장의 양아들 대접을 받으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혔지만 그는 기어코 탈출, 다시 그들과 전장에서 맞섰다.
한마디로 그는 서부의 자연을 정복한 영웅이자 백인들의 리더였고, ‘난폭한’ 인디언들로부터 이주민들을 지켜준 수호자였다. 그의 활약상은 풍문과 잡지 등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 당시에도 영웅으로 칭송받았고 그 덕에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물론 원주민 입장에서 보자면 그는 부족들의 오랜 삶의 터전을 유린한 냉혹한 침략자이자 약탈자였고, 자신들의 호의와 은혜를 총으로 갚은 비열한 배신자였다.
말년의 그는 투자 등 사업 실패로 큰 빚을 진 데다 토지 등기 분쟁으로 방대한 토지를 상실한 채 켄터키의 아들 집에 얹혀살다 생을 마감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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