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약 2배로 늘어…10대 전문직 중 1위, 의사 평균 소득은?

이가영 기자 2024. 9. 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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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의사의 한 해 평균 사업 소득은 4억원으로, 주요 전문직 중 가장 높은 소득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4~2022년 귀속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사업소득 현황’에 따르면, 의사의 한 해 평균 소득은 4억원이었다. 평균 소득이란 국세청에 신고되어 귀속된 사업소득 총액의 평균을 의미한다.

이는 2위를 차지한 회계사 평균 소득(2.2억원)에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어 세무사1.2억원, 치과의사‧수의사‧한의사 1억원, 변리사 9000만원, 관세사‧약사 8000만원, 변호사 7000만원, 감정평가사 4000만원, 건축사‧법무사 3000만원, 노무사 2000만원 순이었다.

중위소득 역시 의사(2.7억원)가 주요 전문직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중위소득은 소득순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딱 중간 소득을 말한다.

중위소득 2위는 치과의사(1.6억원)였다. 이어 회계사(9000만원), 약사(8000만원), 한의사(7000만원), 세무사(6000만원), 변리사(5000만원), 수의사(5000만원), 관세사(4000만원), 변호사(30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전문직 업종 내 상위소득자로의 소득 쏠림 현상도 관찰됐다. 평균소득이 중위소득보다 높다면 일부 고소득자가 많은 수입을 벌어들여 소득 평균값을 높였다는 뜻이 된다. 특히 의사와 회계사가 평균소득과 중위소득 격차가 유독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사업소득이 가장 많이 오른 건 수의사였다. 2014년 3145만원에서 2022년 8116만원으로, 매년 12.6%씩 증가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의 증가세와 맞물려 의료수요 또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의사에 이어 의사(8.3%), 노무사(8.1%), 건축사(6.0%), 약사(5.5%), 회계사(4.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의사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소득이 2억1000만원에서 두배 가까운 4억원으로 상승했다. 안도걸 의원은 “중고생들의 의대 열풍 이유가 숫자로도 확인된 셈”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모든 업종의 평균 사업소득은 1900만원 수준인 데 비해 10대 전문 직종의 평균 사업소득은 1억9600만원으로 10배에 가까운 소득격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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