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남FC 후원금 성과금 지급 의혹..정상화특위 "배임 혐의 고발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기업들에서 성남FC 후원금을 유치하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 후원금 일부가 성과금 명목으로 성남FC 직원에게 지급되는 과정에서 성과금 지급 지침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남시 ‘정상화특별위원회’는 2015년 당시 성남FC의 성과금 지급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권모씨가 지침을 위반해 성과금을 지급하도록 해 성남FC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권씨를 배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을 성남시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2015년 7월 성남FC가 당시 성남FC 홍보마케팅실장이던 이모씨에게 성과금 8600만원을 주는 과정에서 ‘성과금 지급 심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지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당시 성남FC 성과금 지급 지침에는 성과금을 지급하려면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치도록 돼있다.
정상화특위 관계자는 “성남FC가 특위에 제출한 당시 심사위원회 의사록을 살펴보면 실제로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후에 형식적으로 갖춰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위원장의 서명만 있고 다른 위원들의 서명이 없는 데다 회의 개최 일시와 서명란의 날짜도 달라 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는 게 특위의 판단”이라고 했다. 의사록에는 2015년 7월 7일 위원 5명 전원이 참석해 성과금 지급을 논의한 것으로 돼 있지만 권씨의 자필 서명만 있고, 다른 심사위원 4명의 서명이 없었다. 또 의사록에 회의 개최 일시는 7월 7일로 돼 있지만 서명란의 일자는 다음 날인 7월 8일로 돼 있다. 특위 관계자는 “다른 날에 열린 회의 의사록은 참석위원 전원이 서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공익법인인 희망살림에서 19억원을 유치한 대가로 2015년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성과금 약 1억7200만원(세전)을 받았다. 이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씨는 성남FC 홍보마케팅실장을 거쳐 2016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에 대해 권씨는 본지에 “당일 회의는 분명히 (위원) 전원이 참석해 개최했다”며 “(회의) 다음 날 성남FC 담당자가 제 사무실로 와 서명을 받아간 것으로 기억한다. 왜 (서명을) 다 받지 않았는지 당시 담당자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씨는 성남시 공무원 출신으로 이 의원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중원구청장을 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성남FC 구단주를 맡았던 2015~2017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 6곳에서 성남FC 후원금 및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 원을 유치하고 해당 기업들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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