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 폭등 배경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6년 2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TPD 2026 행사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단 두 달 만에 5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약 145조원)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전망은 500억달러 이상이었고, 1월에는 700억달러로 상향 조정됐으며, 행사 직전 최신 추정치는 1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는 AI 붐으로 인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이 주요 원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8조원, 영업이익 47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삼성전자를 영업이익 기준으로 추월했다.
▮▮ HBM '괴물칩' 마진 60% 돌파 현실
최 회장은 HBM을 '괴물칩(monster chip)'으로 부르며 현재 마진이 6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가 메모리 칩을 '전부 빨아들이고' 있어 공급 부족이 30%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170조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도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을 예상하며 2분기 26조원 정점을 점쳤다. 이러한 낙관론은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HBM 독점 수요에서 비롯된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과 연쇄 회동에서 공급 부족 사과를 전했다.
▮▮ 극심한 변동성 경고, 1000억불 손실 가능성
반면 최 회장은 "1000억달러 손실이 될 수도 있다"며 변동성을 극도로 경계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1년 계획조차 무의미하다"고 지적하며 AI 신기술이 해결책이자 파괴자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시장 왜곡도 심각하다. HBM 마진 60%에도 일반 메모리 마진이 80%로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비AI 분야인 PC·스마트폰 수요는 급감하며 일부 사업체 도산 위기에 처했다. 이는 반도체 사이클의 전형적 불안정성을 반영한다.
▮▮ AI가 집어삼키는 산업 구조 재편
AI 확산이 반도체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꾼다고 최 회장은 진단했다. "AI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표현처럼 에너지와 금융까지 위협한다. 데이터센터 하나당 500억달러, 미국 전체 100GW 용량에 5조달러 인프라 비용이 소요된다.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동시 건설하는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자본력 있는 기업만 AI 선두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한다.
▮▮ TPD 2026 행사와 한미일 협력 강조
TPD(Trans-Pacific Dialogue)는 2021년 최종현학술원이 시작한 한미일 집단 지성 플랫폼이다. 동북아·태평양 현안을 논의하며 경제·안보 협력을 모색한다. 최 회장은 AI 대전환기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핵심 동력이라고 역설했다.[query] 올해 5회째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이슈도 다뤘다. 최 회장은 "한국은 원팀으로 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AI·에너지 분야 해법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 시장 반응과 증권사 전망 비교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NH투자증권은 AI 메모리 수요로 리레이팅을 예상했다. iM증권과 미래에셋은 93조원대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다만 1000억달러(145조원)는 최상위 시나리오로 보인다. 주가는 행사 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변동성 우려로 관망세가 섞인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상존한다. SK하이닉스는 HBM4 경쟁력 강화와 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
AI 슈퍼사이클 속 한국 반도체는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는다. SK하이닉스는 HBM 점유율 1위를 유지하나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 삼성전자는 110조원 영업이익 전망으로 추격한다. 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 정책이 변수다. 최 회장의 발언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상징한다. 기업들은 '괴물칩' 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한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효율과 금융 모델 혁신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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