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사장 '전격 스카웃'...'반도체 명가' 명성 되찾는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삼성전자에서 영업·마케팅 임원을 영입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뤄진 영입이라 이목이 쏠린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는 15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승훈(숀 한) 삼성전자 부사장이 다음 달부터 파운드리 부문 수석부사장(SVP) 겸 총괄 매니저로 합류한다고 알렸다.
현재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을 총괄하는 이는 나가 찬드라세카란 총괄부사장(EVP)이다.
찬드라세카란 부사장은 한 부사장에 대해 "삼성에서 30년간 반도체 업계의 귀중한 전문성을 쌓아왔고, 최근에는 삼성 파운드리에서 영업 업무를 총괄했다"며 "1996년부터 다양한 로직 공정 노드 개발에 참여해 인상적인 기술적 통찰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 부사장은 우리가 공정 기술, 첨단 패키징과 함께 전반적인 파운드리 역량을 강화하는 시기에 합류한다"며 "그의 리더십은 우리 팀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한 부사장 영입은 파운드리 사업 강화 과정에서 외부 고객 확보에 주력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시장의 지난해 연간 기준 시장점유율은 대만의 TSMC가 69.9%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7.2%로 다소 격차가 있는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인텔은 야심 차게 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선언하며 막대한 투자를 벌이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실질적인 파운드리 매출이 미미해 세계 10위권에도 들지 못한 상황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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