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은 이강인.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특출난 시야에 날카로운 패스까지.
한국에서 보기 힘든 유형이었고, 공격적으로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국가대표에서 뿐 아니라 라리가에서도 이강인의 능력은 통했다.

그 결과 프랑스 최고 명문 PSG 이적이라는 성과도 냈다.
PSG에서도 날카로운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의 강점을 톡톡히 드러냈다.
하지만 PSG엔 워낙 특출난 경쟁자가 많았던 탓에 출전 기회 자체는 들쑥날쑥했다.

대표팀에선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를 맡아왔던 이강인.
PSG에선 각 포지션별로 특출난 선수가 많다보니 여러 포지션을 자주 오갔다.
윙어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심지어 원톱 포지션까지 소화했다.
좋게 말하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아직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했단 뜻이다.

급기야 최근 르 아브르전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뛰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 특성상 직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그럼에도 날카로운 킥력과 패스로 좋은 기회를 창출했고, 특유의 탈압박 능력으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드러냈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수비형 미드필더 변신은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후 "이강인이 굉장히 생소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었는데 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PSG 엔리케 감독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의삼할 바 없이 그럴 예정이다. 이강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을 다루는 데 익숙하다. 물론 이 포지션에서 뛸 때 수비적 역량을 끌어올릴 필요는 있다."
"이강인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내 뜻이다. 설사 싫어하는 위치에 나서더라도 선수들의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길 원한다."

한편 낭트전에선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윙어로 복귀한 이강인. 매 경기 포지션이 바뀌는 어려움 속에서도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전반 33분, 뎀벨레가 내준 패스가 튀어 올랐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옆으로 내줬고, 비티냐가 마무리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의 시즌 6호 도움으로 두 달 만에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선수 입장에서 매 경기 포지션을 바꾸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PSG 팀 특성상 출전 시간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여러 포지션을 뛰며 경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실제로 어느 포지션에 갖다 놔도 이강인은 자신의 강점을 100% 보여주고 있다.
모쪼록 지금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잘 극복해내길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