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천적 중국서 등장..MG 고성능 EV 사이버 GTS 공개

MG 사이버 GTS

모리스 개러지(Morris' Garage, 이하 MG)가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2도어 전기 스포츠카 ‘사이버 GTS’를 공개했다.

MG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다. 1928년 영국에서 시작한 MG는 1990년대까지 독특한 디자인과 성능을 겸비한 모델을 선보여왔다. 대중 스포츠카의 전설로 불리며 자동차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였다.

경영난으로 2005년 한 차례 도산한 후 2006년 중국 난징자동차에 인수합병됐다. 이후 2007년 12월, 상하이자동차가 난징자동차를 인수함으로써 MG는 상하이차 산하 브랜드가 됐다.

1960년대 후반 단 6대 제작된 MG C GTS

사실 MG는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한 브랜드다. MG는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상당한 인기몰이 중이다. MG가 가진 브랜드 헤리티지와 중국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럽 소비자는 이미 MG 브랜드에 익숙하다. MG가 이미 유럽 시장에서 성공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산 자동차에 동경을 품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MG의 브랜드 헤리티지는 강력한 무기다.

MG 사이버스터

MG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무기로 다시 ‘스포츠카’를 만들면 어떨까. MG는 지난해 11월 ‘사이버스터(Cyberster)’라는 전기 로드스터를 중국 시장에 먼저 투입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사이버스터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로드스터임에도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도어에 별도의 모터를 탑재해 전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 후면 디자인의 백미는 유니온 잭 그래픽이 입혀진 테일램프다. 영국 태생 MG 브랜드임을 강조한다.

MG 사이버스터 테일램프에는 유니온 잭 그래픽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싱글모터 RWD와 듀얼모터 AWD 트림 두 가지다. 각각 최고출력 310마력(231kW), 536마력(400kW)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상하이차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탑재한다. 싱글모터 트림에는 64kWh 용량, 듀얼모터 트림에는 77kWh 용량이 탑재된다. 77kWh 용량의 배터리 팩을 탑재한 듀얼모터 트림은 1회 충전으로 579km(중국 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MG 사이버스터의 시작 가격은 30만위안(한화 약 5684만원)이다. 전기 스포츠카로서 현저히 낮은 가격이 책정됐다.

MG 사이버 GTS (사진=MG)
MG 사이버 GTS (사진=MG)

이와 더불어 지난 11일(현지시간), MG는 사이버 GTS를 공개했다. 현재로서는 콘셉트카 개념이지만 자사 전기 로드스터 ‘사이버스터’의 하드탑 버전이라는 점에서 양산화에 무게가 실린다. 사이버 GTS에 적용된 외관 데칼은 MG에서 1960년대 후반 생산한 C GTS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았다.

MG 브랜드의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사이버 GTS가 양산화된다면 사이버스터의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이식할 확률이 높다. MG 사이버스터와 사이버 GTS의 경쟁 상대로 포르쉐가 꼽힌다. 포르쉐는 2024년 1분기 중국 판매량이 무려 24% 하락했다.

포르쉐와 중국 내 딜러 간 관계 악화와 현지에서 생산하는 중국산 고성능 전기차 증가가 원인이다. 두 번째 원인 제공자 가운데 한 브랜드가 바로 MG다. 1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포르쉐와 5000만원대 MG 사이에서 중국 소비자의 손길은 MG 쪽으로 기울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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