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마이스 ‘목동 업그레이드’ … 문화·체육시설로 신월동 대변혁” [서울인사이드]

김성훈 기자 2024. 7.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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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사이드 - ‘미래형 도시’로 균형발전 속도 내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재건축 용적률 상향 · 녹지 조성
입체적인 스카이라인 만들 계획
마이스에 컨벤션센터·호텔 건립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신월권역 미래교육센터 구축 등
부족했던 생활인프라 집중 개선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10일 구청장실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하며 목동과 신월동 등 ‘양천구 균형발전’을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양천구는 강남과 강북이 공존하는 곳이란 비유가 있을 정도로 지역 내 격차가 큽니다. 목동은 재건축과 목동 마이스(MICE)로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신월동 일대는 공공·문화 인프라 구축으로 생활환경을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10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임기 후반 비전으로 ‘양천 균형발전론’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2년간 CEO 구청장을 자처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남은 임기 동안에는 양천구 전체가 미래형 도시로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먼저 이 구청장은 현재 2만6000여 가구에서 5만3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는 목동택지개발지구(4.3㎢)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는 만큼 최첨단 주거지로 재건축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금 모든 단지에 대한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고, 각 단지가 고유한 건설사 브랜드를 갖고 재건축하게 될 것”이라며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면서도 크게 보면 목동 계획도시의 블록으로서 일관성과 정체성을 확보하게 하는 계획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에 속도가 붙은 데는 이 구청장의 역할이 컸다. 이 구청장은 “지난 3일에야 목동6단지 정비계획이 확정됐는데, 2020년에 안전진단을 통과했음에도 2년간 진전된 게 하나도 없었다”며 “제가 취임한 이후로 오세훈 서울시장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의 대상이 돼 빠르게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1∼3단지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올린 것도 이 구청장 작품이다. 이 구청장은 “상향되는 용적률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지으라는 것을 개방형 공공녹지 조성이라는 대안을 제시해 해결했다”며 “서울시에는 오 시장의 관심이 큰 ‘녹지 축 연결’이라는 명분을 주고, 주민들에게는 ‘녹지 조성으로 아파트 가치가 올라간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목동 마이스’ 조성 예정지인 목동운동장 일대의 현재 모습. 양천구청 제공

이 구청장은 목동운동장 및 유수지 통합개발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서울시 주도 통합개발을 통해 목동운동장 일대에 문화·체육 복합콤플렉스인 ‘목동 마이스’를 조성해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적극 제안했고, 지난달 시에서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며 “체육시설은 돔구장으로 지어서 소음 피해를 없애고, 김포공항·인천공항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국제 이벤트나 문화행사 등을 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와 호텔도 건립해야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특히 “그림만 그리다 끝나지 않도록 단계별 계획을 세우고, 임기 중에 사업자 선정까지 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

신정동과 신월동을 업그레이드하는 구상도 꼼꼼하게 설계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신정동에서는 서부트럭터미널을 오는 2028년까지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눈에 띈다. 양천구는 이곳을 주거·쇼핑·물류 기능이 결합된 최첨단 복합단지로 변모시키고 볼링장, 수영장, 실내테니스장 등을 갖춘 신정체육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신월동 생활권 대변혁을 위한 프로젝트도 착착 추진하고 있다. 공항소음 대책은 이미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이 구청장은 “공항소음 측정 단위 변경으로 양천구의 피해보상 적용 대상이 3000가구 줄어들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기존 피해보상 지역은 제외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시행령 부칙에 반영했다. 구 차원에서는 공항소음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세금 총 18억 원을 감면해 2만 가구 이상에 혜택을 제공했고 청력 정밀검사 서비스와 심리 상담 서비스, 김포공항 이용료 연 2회 면제 등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신월동에 부족했던 기반시설도 집중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고 나서 보니 ‘그동안 신월동에 이렇게 신경을 안 썼나’ 싶을 정도였다”며 “교육, 문화, 체육 시설들을 신월동에 집어넣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일 신월동에 기술특화형 교육공간인 ‘신월평생학습센터’를 열었다. 이 구청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주민 공동시설’이란 이름으로 만들어 모 공동체가 운영하게 했는데, 해당 공동체가 공공시설을 과점하는 꼴이었고 제대로 운영되지도 않았다”며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하도록 평생학습센터로 바꿨고, 자격증을 따서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게 특성화 프로그램도 도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는 청소년 4차산업 관련 교육을 위한 ‘신월권역 미래교육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성훈·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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