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성난 황소 타는 것보다 위험”...두번째 암살 위기 모면한 트럼프, 경호 강화 요청
경합주 미시간서 후보안전 문제 거론
美하원의장 “현직 대통령 수준 경호 필요”
비밀경호국, ‘골프장 보안 한계’ 의견전해
그는 이날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진행된 새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와의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며 “사람들은 레이싱카 운전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황소를 타는 일이 위험하고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대통령이 되는 것은) 위험한 비즈니스이고 우리는 그것을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오직 중요한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이날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통화는 매우 좋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11월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은 이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수준의 경호 수준을 요구했다. 그는 “오늘 백악관에 전화와 서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자산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제 백악관이 어떻게 결정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번째 암살시도 조사를 위해 만든 테스크포스(TF)의 범위를 확대해 이번 암살시도까지 포함하기로 했다고 존슨 의장은 전했다.
이에 앞서 로널드 로우 비밀경호국(SS) 국장 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로우 국장대행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향후 보안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로우 국장대행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게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상당한 추가 보안 조치와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NYT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암살시도가 있었던 코스는 공공 도로와 가깝고 장거리 렌즈를 사용하는 사진 작가가 종종 그린과 페어웨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착했을 만큼 열려있는 공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우려에 로우 국장대행은 군사기지인 앤드루스 합동기지의 골프코스가 보안 측면에서 더 쉽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언사 때문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건 발생 후 언론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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