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TOL가 현실로…영국 최초 버티포트 테스트베드 모습 공개
영국 최초의 버티포트 테스트베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은 2025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이 되면 영국의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산업은 큰 도약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 첨단 시설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종합적인 테스트를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선구적인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스카이포트 인프라(Skyports Infrastructure)와 비스터 모션이 있으며, 스카이포트 버티포트에서 첫 비행을 하게 될 항공기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의 VX4다.
스카이포트와 비스터 모션은 영국 최초의 버티포트 테스트베드가 될 시설의 건설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두 회사는 올해 초 협력을 발표했으며, 미래 비행 프로젝트인 ‘이노베이트 UK 미래 항공 챌린지’의 일환인 ‘향상 모빌리티 생태계 컨소시움’에 속해 있다.
스카이포트는 글로벌 AAM 인프라 개발 기업이며, 비스터 모션은 이동성 기술을 위한 독특한 허브로, 세계 최초의 ‘체험형 자동차 리조트’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스터 모션은 옥스퍼드셔 비스터에 위치한 약 179만㎡ 규모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버티포트 테스트베드는 비스터 모션의 일반 항공용 잔디 활주로 인근 부지에 건설된다. 시설에는 약 51평 규모의 소형 승객 터미널, 운영실, 상황 인식 모듈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테스트베드는 미래 항공 택시 운영의 생태계를 모방하며, 지상 기반 절차와 비행 관련 운영 절차를 포함해 자원 스케줄링과 관리에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다.
상황 인식 모듈에 설치된 시각적 도구는 버티포트와 공역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며, 승객 터미널은 실제 항공 택시 이용자의 경험을 재현해 상업용 버티포트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된다.
이 버티포트 테스트베드가 완공되면 영국의 eVTOL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첫 시연 비행을 수행하게 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VX4의 두 번째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이전 모델보다 더 빠르고 조용하다고 밝혔다.
VX4는 신흥 산업에서 자체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모델 중 하나다. 버티컬은 브리스톨에 위치한 버티컬 에너지 센터에서 eVTOL용 220Wh/kg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스카이포트는 이번 영국 AAM 프로젝트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인프라 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파트너 조비와 함께 캘리포니아에 버티포트를 설립했으며,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두바이 조비 항공 택시 비행을 위한 인프라 건설 계획도 세웠다. 이때쯤이면 영국의 버티포트 테스트베드는 이미 1년 이상의 활동 경험을 쌓아, 지역 AAM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