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도 유행이 있다! 저가 커피 그 다음은?

월간서른X마이프차는 '창업상담소'를 통해 예비 사장님들의 고민을 듣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창업은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혼자서만 품고 있었던 고민과 질문들을 마이프차와 함께 나눠주세요. 혹시! 오늘의 사연자분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창업상담소'를 꼼꼼히 읽으신 뒤 그 옆에 더 자세한 꼬리 질문들을 적어보세요. 구체적인 질문들을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창업의 시작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가산동에서 일하는 직장인입니다. 회사 월급으로는 미래도 안 보이고, 같은 일만 10년째하고 있으니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가산동에 직장인이 정말 많은데, 언젠가 여기서 회사 대신 내 카페로 출근하고 싶어요. 그래서 창업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마이프차를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직장 근처 단골 카페 사장님이랑 친해져서 매출을 살짝 물어봤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버시더라고요. 그동안 프랜차이즈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덕분에 인식이 바뀌었어요. 사장님이 프랜차이즈의 장점에 대해 알려주시면서 저 같은 창업 초보에게 딱이라고 추천하셨습니다. 음식점보다는 아무래도 카페가 조금 더 쉬울 것 같기도 하고요.

프랜차이즈를 하려면 ‘정보공개서’라는 걸 봐야 한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보통 최신 정보가 없고 2021년 자료가 있더라고요. 빠르게 변하는 시장일 텐데 지난 자료를 봐도 될지 궁금해요. 브랜드 고를 때도 카페만 해도 너무 많은데, 몇 개 정도 골라서 상담해보는 게 좋을까요? 일차적으로 베러먼데이랑 하삼동커피 두 개가 마음에 들긴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 트렌드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사연자 프로파일
예산: 1억 원 이내
희망 지역: 서울시 가산동 ‍️

😶‍🌫️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요!
Q. 정보공개서에 나온 예전 자료도 봐야 할까요?
Q. 브랜드는 몇 개 정도 골라서 상담해보는 게 좋나요?
Q.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도 트렌드가 있을까요?

Q: 정보공개서에 나온 예전 자료도 봐야 할까요?
A: 네! 창업 비용, 평균 매출 등은 보통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아요. 확인은 꼭 하시되 참고 자료로 활용하세요.

가맹 사업을 하려면 브랜드 본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필수로 등록해야 돼요. 대신 업데이트 주기가 1년이다 보니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평균 매출액이나 창업 비용은 보통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A 브랜드의 월평균 매출이 7~800만 원이고, B 브랜드는 1,500만 원이에요. 그럼 매출 관점에서는 B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좋겠죠? 한 가지 더. 정보공개서에 개점과 폐점 수가 나와요. 매장 수가 늘고 있다면 성장하는 브랜드일 거고, 폐점이 많아 매장수가 감소하는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나쁜 브랜드겠죠?

정보공개서를 통해 이런 추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최신 업데이트된 내용이 아니라도 정보공개서를 반드시 검토하세요. 좋은 브랜드를 고르는 기준으로 쓰는 것보다, 나쁜 브랜드를 피하는 장치로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관점에서 사연자분이 보고 계신 하삼동커피와 베러먼데이 둘 다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구체적인 숫자는 아래 각 브랜드의 상세 페이지에서 ‘가맹점 증감 추이', ‘폐점률 비교', 그리고 ‘가맹점 월평균 매출'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Q: 브랜드는 몇 개나 상담받아야 할까요?
A: 최소 5개는 받아보세요!

꼭 메모 ✍️
좋은 본사를 고르는 눈은 결국 대면 상담의 경험을 통해서 점점 생겨요. 그래서 상담을 많이 받아보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급하게 창업해야 되는 게 아니라면 말씀하셨던 브랜드 2개 외에도 2~3개 브랜드를 추가해서, 최소 5개 브랜드는 상담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저도 현재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한 사람이지만, 브랜드 확정 전 15개 회사와 가맹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매물도 30여 개를 본 후 창업했어요.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브랜드를 만나보고 많이 고민하고 창업했어요.

간혹 상담받다 보면 좋은 브랜드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와요. 하지만 마이프차에서 커피 카테고리에만 봐도 브랜드가 몇천 개 있어요. 저도 이 많은 브랜드를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죠. 따라서 어떤 브랜드가 무조건 괜찮다고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그래서 예비창업자분이 꼭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복수의 브랜드를 만나보고, 여러 브랜드의 본사와 가맹 상담을 받으시길 권장 드립니다.


Q: 요즘 커피 프랜차이즈 트렌드는?
A: ‘배달’과 ‘프랜차이즈 같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추천드리는 건 배달을 겸할 수 있는 영업 전략이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 최근 배달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카페 배달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요. 기존 배달 시장 전체 볼륨 대비 커피 배달 시장이 매우 작았기 때문이죠.

저도 직접 배달 전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배달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걸 느껴요. 저희 매장은 현재 80% 정도가 배달 매출이거든요. 그래서 이 시장에 대한 니즈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서도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만 강점이 있는 브랜드보다는 배달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브랜드를 고민해 보시면 좋겠죠?

두 번째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지만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에서 개인 카페 감성이 느껴지는 브랜드를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 프랜차이즈 카페는 간판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특유의 느낌이 있었어요.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인데 개인 카페처럼 인테리어도 우드 톤으로 고급스럽게 하고, 컵 홀더나 POP 등도 신경써서 디자인하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들이 생각보다 고객 반응이 아주 좋아요.

예를들어 댄싱컵, 파란만잔, 카페마일로 이런 브랜드들이 있어요. 이들의 공통점은 조금 저렴한 커피와 시그니처 커피 메뉴가 있네요.  예를들어 댄싱컵에는 댄싱 커피, 바닐라빈 라떼, 딥초콜릿라떼 등이 시그니처 메뉴로 보이거든요. 카페희다는 우유 베이스에 과일청을 탄 메뉴가 메인인 브랜드인데 여기도 메뉴 구성이 굉장히 좋아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는 아메리카노와 함께 바닐라라떼, 헤이즐넛라떼 등 메뉴 구성이 일반적인 것과 대비됩니다. 개인적으로 저가 커피 다음 단계에서는 이런 브랜드들이 잘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브랜드를 상담 받아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댄싱컵, 파란만잔, 카페희다 등도 상담 받아보시는 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특히 지금까지 보셨던 브랜드들과 결이 다른 브랜드 위주로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든(Eden)
마이프차의 CX(고객경험)팀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 매출 6천만 원 카페, 족발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기도 해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경험과 직접 창업을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