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치 모니터' 또는 '런치 모니터'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영어로는 'Launch Monitor'라고 합니다. 론치 모니터는 골프 샷의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하는 장비로, 볼 스피드, 런치 각도, 스핀 양, 비거리뿐만 아니라 클럽 헤드 스피드와 어택 앵글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런치모니터, 골프의 과학을 열다
지난 몇 년간 골프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변화 중 하나는 론치 모니터의 발전입니다. '트랙맨'과 같은 장비 덕분에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 모두 자신의 샷에 대한 정확하고 정량적인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피팅'과 '레슨' 두 가지 주요 분야에 큰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론치 모니터는 클럽 피팅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켰습니다. 과거에는 골퍼의 신체 조건과 경험이 풍부한 피터의 직관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스윙 특성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최적의 클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론치 모니터는 각 샷의 볼 스피드, 스핀 양, 타구 각도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며, 피터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샤프트 강도와 로프트 각도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거리와 좌우 편차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실제 필드에서 테스트하지 않아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피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게 된 것이죠.
레슨 현장에서도 론치 모니터는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교습가와 골퍼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전에 프로의 경험과 육안 관찰에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은 레슨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신뢰도 또한 증가시켰습니다. 골퍼는 론치 모니터의 숫자와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보며 레슨 효과를 더욱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론치 모니터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골퍼의 입장에서 론치 모니터 자체의 기술적인 요소를 아주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을지 모르지만, 이 기기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도플러 레이더 방식
지나가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가까이 올 때는 음이 높게 들리고 멀어질 때는 음이 낮게 들리는 것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는 바로 도플러 효과(Doppler Effect)라는 것이 때문에 발생합니다. 파동(예: 음파, 전자기파)을 발생시키는 물체와 이를 관측하는 사람이 서로 움직이고 있을 때, 파동의 주파수(또는 파장)가 달라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러 도플러 효과를 론치 모니터의 볼 궤적 추적에 활용한 제품들을 도플러 레이더 방식 론치 모니터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트랙맨(TrackMan)과 플라이트스코프(FlightScope)가 있습니다. 이 방식은 레이더 파동을 이용해 골프공과 때로는 클럽헤드의 움직임을 추적합니다. 레이더가 발신한 신호가 움직이는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주파수 변화를 측정하여 속도, 궤적, 스핀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군사적인 영역에서 레이다를 활용해서 미사일이나 포탄의 궤적을 추적하는 것과 같은 원리를 사용하는 것이죠.
장점으로는 첫째, 야외에서의 풀 샷 측정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특히 롱게임 샷의 볼 궤적을 잘 추적할 수 있습니다. 둘째, 거리 측정의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야외에서 볼이 착지할 때까지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거리가 확보된 연습장이나 실제 필드에서는 가장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죠. 이런 이유로 프로 선수들도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스윙 경로, 페이스 각도, 스핀 축 등 다양한 클럽과 볼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는 골퍼 뒤로 3.6-4.5미터, 앞쪽으로도 추가 공간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실내 환경에서는 볼 궤적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고, 일반적으로 초급이나 중급 수준의 포토메트릭 시스템보다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 포토메트릭(카메라 기반) 방식
포어사이트의 GCQuad와 스카이트랙이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이 방식은 고속 카메라로 임팩트 순간의 골프공과 클럽의 여러 이미지를 촬영하고, 자체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발사 조건(속도, 스핀, 각도)을 계산합니다.
장점으로는 실내 사용에 매우 적합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기기의 뒤쪽으로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게 때문에 시뮬레이터나 실내 피팅에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스핀양과 임팩트 조건을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타석 측면에 설치가 가능해 공간 제약이 적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레이더 지원 없이는 전체 볼 궤적 추적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초기 발사 조건은 잘 측정하지만, 전체 비행경로 추적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죠. 또한 정확한 이미지 촬영을 위해 조명 조건이 잘 통제되어야 하며, 가격의 편차도 큰 편이고, 이에 따른 정확도의 차이도 큰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론치 모니터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
국내 골퍼들은 해외에 비해 조금 더 일찍, 그리고 더 광범위하게 론치 모니터의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이는 '스크린 골프'의 영향 덕분인데요. 스크린 골프는 단순한 게임이나 재미 요소를 넘어,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에게 정량화된 데이터를 제공해 왔습니다. 결국, 스크린 골프도 큰 의미에서 론치 모니터를 활용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국내의 골퍼들이 자신의 볼 스피드와 스핀 양을 유난히 더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은 골프계에 꽤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앞으로 론치 모니터가 어떻게 진화할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I 기술과의 결합, 그리고 소형화 및 경량화가 주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스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교정 포인트를 제안하거나, 골퍼의 습관과 체형을 고려한 맞춤형 클럽 및 볼 세팅을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도 점차 소형화되고 경량화되어, 실내 스크린 골프장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손쉽게 휴대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가격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골퍼의 입장에서도 하나쯤 구매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봐야 합니다.
이처럼 기술 발전에 따라 론치 모니터는 단순히 데이터를 측정하는 장비를 넘어, 골퍼들의 훈련, 코칭, 클럽 피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골퍼들도 이러한 데이터를 직접 측정하고 분석할 줄 아는 역량을 갖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주변에 있는 여러 론치 모니터에서 관측되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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