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가 실수로 강아지의 밥그릇을 엎었습니다. 화가 난 강아지는 날카로운 '멍멍' 소리를 내며 고양이를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는 허둥지둥 도망 다니다 결국 옷장 안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강아지는 고양이를 놓치지 않으려 집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옷장 속 고양이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종종 고개를 내밀어 상황을 살폈습니다. 결국 그만 강아지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강아지는 옷장 앞에 당당하게 서서, 마치 "넌 이제 도망칠 곳이 없어!"라는 듯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고양이는 옷장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불만스러운 '야옹' 소리를 냈습니다. 마치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는데!"라고 항의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고양이의 변명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옷장 앞에서 대치하며 으르렁거리며 계속해서 고양이를 압박했습니다. 이 두 장난꾸러기 때문에 집안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 한바탕 소동을 지켜보던 주인은 황당하면서도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