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주는데 그마저도 여행사는 패스, 허기진 허니문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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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여행사들의 얼굴에 근심이 역력하다.
성혼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데다 올해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추석과 각종 공휴일 등 연휴가 있어 허니문 박람회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예산 부담, OTA로의 수요 이동 등 가시적으로 살펴보기 어려운 현상들이 최근 허니문 여행사를 허기지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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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여행사…가족여행객으로 타깃 확대
허니문 여행사들의 얼굴에 근심이 역력하다. 코로나19 이후 허니문 시장은 한동안 미뤄졌던 여행 수요에 보복 소비심리까지 더해져 성황을 이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분위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주요 허니문 여행사들에 따르면 10월 현재, 내년 출발하는 허니문 예약률은 평년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가을 시즌이 되면 패키지 전문 여행사들이 독립적으로 진행하던 허니문 상담회 등도 올해는 찾아보기 어려운 분위기다. 성혼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데다 올해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추석과 각종 공휴일 등 연휴가 있어 허니문 박람회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예산 부담, OTA로의 수요 이동 등 가시적으로 살펴보기 어려운 현상들이 최근 허니문 여행사를 허기지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성혼 적령기에 속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는 자유여행에 익숙한 세대다. 항공과 호텔을 직접 예약하고 현지에서도 교통수단, 레스토랑, 액티비티 등을 이용하는 데에도 큰 두려움이나 어려움이 없다. 허니문 역시 자유여행으로 준비하는 게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익숙한 세대라는 의미다. 여기에 허니문 전문 여행사에게 현지 투어, 이동, F&B 등 서비스를 포함해 OTA보다 저렴한 B2B 요금을 제공하는 현지 호텔들이 줄어든 것도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몰디브나 타히티, 세이셸, 발리, 칸쿤 등 일부 특수 휴양지에서는 여전히 허니문 전문 여행사와 거래하는 호텔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 또한 일부일 뿐이고, 그밖에 동남아시아나 유럽, 미주 지역에서는 녹록치 않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유럽 같은 경우에는 허니문 여행사에서 상담만 받고 상품 일정 그대로 항공과 호텔, 열차 등을 스스로 예약하는 손님들도 있다"라는 허니문 여행사 관계자의 목소리에 한숨이 짙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가는 훌쩍 오르고 예산은 한정됐는데 허니문을 1주일 이상 길게 다녀오길 선호하는 경향도 허니문 여행사가 선택받지 못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4~5박 일정보다는 7~9박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아진 상황에서 허니문 여행사에서 가지고 있는 상품들은 대부분 고가의 호텔‧리조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은 당연히 초호화 호텔‧리조트를 선호한다. 하지만 모두가 일주일 이상의 전체 일정을 모두 고가의 숙소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이에 부담을 느끼는 부부들은 OTA를 통해 직접 예산에 맞는 숙소로 타협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취향과 취미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테마 여행을 선호하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팍팍해진 허니문 여행사들은 돌파구로 가족여행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허니문 전문 여행사로 꼽히는 팜투어와 허니문 리조트 양사는 최근 가족여행을 타깃으로 한 별도의 브랜드를 론칭했거나 론칭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니문 리조트 관계자는 "그동안 자사를 통해 허니문을 다녀와 가정을 이룬 고객은 물론 노부모나 유아를 동반해 허니문만큼 세심한 케어가 필요한 가족여행을 찾는 이들을 모두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해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은 가족여행을 공략할 수 있는 기존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판매 경로를 넓히는 허니문 여행사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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