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타의 3조원대 마누스 인수 거래 불허

중국 당국이 메타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최종 불허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외국인 투자 안보 심사업무 사무실은 27일 “법과 규정에 따라 외국자본의 마누스 프로젝트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당사자(메타)에게 해당 인수 거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메타의 마누스 인수 절차에 제동을 건 지 3개월 만이다.
마누스는 중국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범용 AI 에이전트다. 지난해 3월 명령어를 제시하자 AI 프로그램이 스스로 압축 파일을 풀고 계획서를 작성하는 모습이 담긴 데모 영상 출시 이후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중국 안팎에서 관심을 모았다.
마누스는 AI 기업 딥시크나 로봇 기업 유니트리처럼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대신 실리콘밸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는 길을 택했다.
마누스는 지난해 7월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고 알리바바와 함께 개발하던 마누스 중국어판 출시 프로젝트를 백지화했다. 이후 MS 등과 손잡으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2월 메타는 마누스를 20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1월 마누스 인수가 수출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겠다며 메타의 인수 작업에 제동을 걸었다. ‘마누스의 길’은 ‘기술자립’을 추진하는 중국에 안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샤오훙 마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지이차오 최고과학책임자(CSO) 등은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중국 내 법인과 관련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5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AI 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미국 공관들에 미국 최첨단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가진 모델을 출시한 중국 AI 기업 딥시크 등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의 외교 전문을 보냈으며, 백악관과 미 의회는 중국의 ‘미국 AI 기술 탈취’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604262121035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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