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물렸다면 끔찍" 독사 출현에 주민들 불안

제주방송 정용기 2024. 9. 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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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겨울잠을 앞둔 뱀들이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뱀 물림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달여 뱀 물림 피해자"독사인가보다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아파서 너무 깜짝 놀라니까. (뱀에 물린 게) 저희 아이고 학교 같이 다니는 친구였고 이러면 정말 끔찍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박미라 뱀 물림 피해자"감각이 좀 없어지면서 막 이렇게 몸이 떨리더라고요. 진통제 한 병을 맞았는데도 그 증상이 계속 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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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겨울잠을 앞둔 뱀들이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뱀 물림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뛰어노는 공원에서부터 집 안까지 가리지 않고 독사의 출몰이 어지고 있는데요.

현장 상황을 정용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초 저녁 7살된 자녀와 산책을 나온 김달여 씨.

슬리퍼 신은 맨발을 무언가가 콱 물어버린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느껴본 적 없는 큰 고통과 함께 발이 심하게 부었고 모세혈관이 파열된 듯 허벅지 안쪽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독사로 추정되는 뱀에 물린 겁니다.

김달여 뱀 물림 피해자
"독사인가보다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아파서 너무 깜짝 놀라니까. (뱀에 물린 게) 저희 아이고 학교 같이 다니는 친구였고 이러면 정말 끔찍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도심 한복판 공원 일대에서 뱀을 봤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안내문까지 내걸렸지만 독사의 위험성을 전달하기에는 어설퍼 보입니다.

정용기 기자
"피해자가 산책을 하다가 뱀에 물린 현장입니다. 바로 인근에는 아이들이 많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어서 더 위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집 안이나 앞마당까지 침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미라 뱀 물림 피해자
"감각이 좀 없어지면서 막 이렇게 몸이 떨리더라고요. 진통제 한 병을 맞았는데도 그 증상이 계속 가는 거예요."

(자료: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소방서)
뱀 물림 사고가 부쩍 잦아지면서 올해 들어 9월까지만 30명 넘게 병원으로 옮겨져, 지난해 전체 이송 환자 25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상수 제주소방서 제주구조대 소방교
"가을철 뱀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독이 세기 때문에 독사에게 물렸다면 119에 먼저 신고해 주시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서 최대한 정지상태로 있어야합니다."

독사인 쇠살모사와 누룩뱀 등이 겨울잠을 앞두고 10월 중순까지 먹이활동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문가들은 돌담이나 풀숲 접근은 피하고 외출 시에는 긴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시청자 제주소방서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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