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제작 3분이면 끝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6. 5.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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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석 미리디 대표
AI가 3000만건 데이터 학습
텍스트만 입력하면 바로 생성
법인·기업고객 2800곳 달해

"미리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8년 설립된 디자인 콘텐츠 기업 미리디는 AI를 활용해 파워포인트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미리캔버스'를 핵심 서비스로 공급하며 현재 가입자가 2200만명에 달한다.

최근 서울 구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강창석 대표(사진)는 "미리캔버스에서 프레젠테이션 주제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20초 안에 프레젠테이션 자료의 간략한 개요가 생성되고, 템플릿을 선택하면 3분 이내에 완성본이 생성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했다.

미리캔버스는 웹상에서 누구나 디자인을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대기업·공공기관 등 법인고객이 2800곳이 넘는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일본·브라질 등 글로벌 고객들이 늘고 있다.

미리디는 최근 AI 프레젠테이션 고도화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통상 다른 기업들이 지원하는 프레젠테이션 자료의 경우, 슬라이드가 이미지 형태로 저장된다. 그렇다 보니 슬라이드의 세세한 특정 부분은 수정이 불가능해 슬라이드 전체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미리캔버스에서는 수정할 특정 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만 해서 '붙여넣기'를 하면 수정이 끝난다.

강 대표는 "자체 개발한 AI 엔진 '미리클넷'은 누적 3000만건의 데이터를 학습해 디자인의 맥락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며 "이는 미리디만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했다.

미리디의 지난해 매출은 942억원이다. 다만 매출의 절반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지난해 5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채용 인력 90% 이상이 개발자, AI 연구원, 엔지니어 등이다. 여기에 미국·일본·브라질 등 해외 마케팅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강 대표는 "해외에서도 한국 소프트웨어가 통한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며 "글로벌 표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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