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군부대 마트에서 인기가 높던 화장품 달팽이크림을 생산하는 '닥터지'가 로레알그룹에 넘어갔다.
로레알그룹은 스위스 유통그룹 미그로스(Migros)와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게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닥터지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브랜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03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한 회사다. 6년 전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 미그로스그룹의 품에 안겼으나 올해 들어 미그로스그룹이 뷰티 및 생활용품 전문 자회사이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모회사인 미벨AG(Mibelle AG)를 매각키로 하면서 고운세상코스메틱까지 매물로 나왔다.
닥터지는 로레알그룹의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편입된다. 향후 증가하는 'K-뷰티'에 대한 수요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제품을 담당하게 된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 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해법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한국 뷰티 생태계에 대한 로레알의 참여가 더욱 강화되고 K-뷰티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