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분석합니다.

오이솔루션의 주가가 최근 광트랜시버 관련 사업의 기대감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자금 조달 과정에서 생긴 부담은 박찬 회장과 박용관 대표 체제에 과제로 남았다. 특히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과 주식담보대출(주담대) 등의 요인이 있다. 담보 구조와 이자 부담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의 최대주주인 박 회장(17.22%)과 박 대표(6.72%) 등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24.56%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합산 지분율은 29.13%였으나, CB 전환에 따른 희석과 주식 매도 등의 영향으로 현재 수준까지 하락했다.
앞서 오이솔루션이 발행한 1회차 CB의 전환가액은 1만2508원이었지만, 지난해 9월 1만172원으로 18.7% 하향 조정됐다. 조정 이후 투자자들은 총 5차례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125만1130주(발행주식의 11.78%)를 확보했다.
현재 약 120만주 규모의 전환 가능 물량이 남아 있어 추가 전환 시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이 예상된다. CB 투자자의 투자 성격을 고려하면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회장과 박 대표는 2023년 대신증권과 92억원, 34억원 규모의 주담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은 보유 지분 전량을 담보로 설정했다. 오는 23일 담보 만기일을 앞두고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담보권 실행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담보권이 일부 실행될 경우 시장에 매도 물량이 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담보대출 이자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해당 대출의 이자율은 5.2%다. 단순 계산 기준 연간 이자 비용은 약 4억5000만원 수준이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이솔루션 등기이사 4인의 평균 보수액은 인당 1억3000만원이다. 적자로 올해 배당이 어려운 만큼, 박 회장과 박 대표는 보유 현금을 동원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대주주는 점진적인 지분 매도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26일과 이달 2일 각각 6만4024주, 4만3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가 지속되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주담대 일부를 상환하면서 대출 잔액이 87억원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1회차 CB 콜옵션을 행사해 1만4746주를 확보했다.
지배구조 측면의 변수도 존재한다. 박 회장은 1949년생의 고령 경영자다. 가족 중에는 배우자 배주은 씨가 0.08%(861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아들 박준태씨는 지분이 없다. 배씨와 박씨는 대차거래를 통해 각각 4만주, 4972주의 주식을 박 회장에게 대여한 바 있다. 향후 지분 증여 등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이 중장기 관전 요소로 거론된다.
블로터는 주식담보대출 연장 및 상환 계획과 관련한 회사 측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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