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지일은 1986년 부산 가마골 소극장 연극 ‘죽음의 푸가’로 연극으로 데뷔했습니다. 1993년 서울 산울림소극장 연극 ‘죄와 벌’에서 라스콜리니코프 역을 맡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서울 무대에 본격 안착했습니다.

이후 ‘슬픔의 노래’, ‘서안화차’, ‘크리스천스’, ‘햄릿’,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정통 연극과 실험적인 작품을 오가며 3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습니다.

배우 박지일은 드라마 피아노, 대조영, 정도전, 듀얼, 돈꽃, 추리의 여왕2, 녹두꽃, 대행사, 이로운 사기, 하이드 등에서 굵직한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또한 영화 궁합, 남산의 부장들, 오케이 마담, 흐르다, 파묘 등에서 짧지만 인상적인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둘이 가족이었어?” 최초로 부자(父子)가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부자
동아연극상 최초 ‘父子 연기상’ 박지일-박용우
집안 반대로 무대인생 고민할 때 18년 전 동아연극상은 큰 응원군
아버지 인정받고 예종 진학한 아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둔 고3 아들은 “배우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버지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론 당황했습니다. 공연장을 따라다니며 자신의 무대를 숨죽여 보던 어린 아들이 배우를 하겠다니….

아들은 수년 뒤 배우의 꿈을 이뤘고,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로 제58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18년 전 아버지가 탔던 바로 그 상이 었습니다.

동아연극상 최초로 부자(父子)가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지일과 아들 박용우의 이야기인데요. 아버지의 인정을 받은 아들 박용우는 그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진학했습니다. 그런 아들과 달리 박지일은 오랜 시간 아버지의 반대를 견뎌냈습니다.

한창 활동하던 중에도 배우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였지만 그 무렵 받은 동아연극상은 ‘연기를 계속하라’는 묵시적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두 사람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에 함께 섰습니다. 전년도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오다’를 함께한 후 두 번째 호흡을 맞췄습니다.

한편, 배우 박용우는 tvN 월화드라마 ‘원경’에서 마지막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키스는 괜히 해서, 캐셔로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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