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를 이야기하지만, 그의 말은 늘 삶의 태도로 확장된다. 그는 여러 저서와 인터뷰에서 “사고방식 하나가 인생의 밀도를 완전히 바꾼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해왔다.
특히 그는 어떤 생각들은 지적인 척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사람을 얕고 둔하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이동진이 실제로 자주 언급해온 표현과 맥락을 바탕으로, 살면서 반드시 피해야 할 생각들을 정리하면 다음 네 가지다.

1. 모든 것을 취향의 문제로만 돌리는 생각은 사고를 멈추게 만든다
이동진은 여러 인터뷰에서 ‘취향 존중’이라는 말이 비판과 사유를 회피하는 방패로 쓰이는 상황을 경계해왔다. 좋고 싫음을 말하는 데서 멈추면, 왜 그런지를 생각하지 않게 되고 사고는 그 자리에서 멈춘다.
그는 감상에는 자유가 있지만, 생각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태도를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모든 판단을 취향으로 덮어버리는 순간, 사람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2. 한 번의 실패나 평판으로 사람을 단정하는 생각은 지적으로 게으르다
이동진은 작품과 사람을 평가할 때 항상 ‘맥락’을 보라고 말해왔다. 특정 작품 하나, 특정 발언 하나로 그 사람 전체를 규정하는 태도는 비평이 아니라 단정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좋은 비평이란 판단을 서두르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사람을 쉽게 재단하려는 생각은 결국 자기 사고의 폭을 가장 먼저 제한한다.

3. 대중적 인기와 작품의 가치를 동일시하는 생각은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그는 흥행과 완성도를 구분해야 한다는 말을 꾸준히 해왔다. 많은 사람이 봤다는 사실이 곧 좋은 작품이라는 증거는 아니며, 반대로 소수가 좋아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이동진의 핵심 메시지는 숫자가 판단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기라는 지표에 기대는 순간,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사라진다.

4.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을 무가치하다고 치부하는 생각은 감수성을 닫아버린다
이동진은 어렵다는 이유로 작품을 배척하는 태도를 가장 위험한 사고 중 하나로 본다.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종종 ‘아직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는 신호일 뿐이다.
그는 여러 강연에서 낯설고 불편한 경험이야말로 사고를 확장시키는 계기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즉각 이해하려는 조급함은 결국 감수성을 얕게 만든다.

이동진이 반복해서 경계해온 생각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사고를 멈추게 하고, 판단을 단순화하며, 스스로를 편한 자리로 밀어 넣는 방식이다.
취향으로 덮고, 단정하고, 숫자에 기대고, 불편함을 피하는 순간 생각은 얇아진다. 그는 삶에서도 영화처럼, 끝까지 생각하려는 태도가 결국 사람을 깊게 만든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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