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보수 단일화 일정 확정…추가 출마 불씨 여전
[EBS 뉴스12]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등 진영별 단일화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번 선거에서도 단일화 방식을 놓고 초반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진영별로 단일화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부터 한 번도 단일화에 성공한 적 없는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들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에게 내리 세 차례 패배했습니다.
이번 보궐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단일화를 강조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조전혁 前 한나라당 의원
"단일화 삐걱거린다고 얘기하는데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는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인터뷰: 안양옥 前 회장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 단일화를 이끄는 단체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우리가 얘기하는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는…."
이들 후보의 단일화를 주도하고 있는 통합대책위원회가 단일화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통대위가 주도하는 단일화에 참여하는 후보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안양옥 전 교총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로 3명입니다.
세 후보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1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통대위는 오는 24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계획대로 보수 진영에서 후보가 한 명만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보수 성향 후보도 2명 있을뿐더러 안양옥 후보는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진보 진영 단일화도 선거인단 투표수를 놓고 후보들 간 이견이 생기면서 진통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홍제남 前 교장 / 서울 오류중학교
"저희가 처음에 요구한 것은 동일한 선거인단 수 구성을 해서 동일한 수에 의해서 1인 3표제라든가 하면은 공정하게 후보의 역량을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런 갈등 끝에 진보 후보의 단일화를 주도하는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는 단일화 방안을 확정했다며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모두 참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한 후보는 7명이 남았습니다.
이들 후보들에 대해 참여 인단 모두가 '1인 2표'를 행사해 1차 후보 4명을 먼저 뽑은 뒤, 2차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25일 최종 단일 후보가 확정됩니다.
하지만,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 가운데도 2명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진보 후보 역시 한 명만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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