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월 31일 발매되어 오늘도 딱 발매 30주년을 맞이한 시대의 명작 동급생 2 입니다.
당시의 대부분의 PC유저라면 한번쯤은 돌려봤을 nanpa2.bat의 주인공입죠.
최근와서 뭔가 뽐뿌 비슷한게 와서 하나하나 구입하던게 어느정도 마무리되었는데
오늘이 30주년이라걸 확인해서 급하게 글을 올려봅니다.
최초의 발매는 PC-9801,DOS/V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DOS/V는 3.5인치 단일 패키지로, PC-9801은 3.5와 5인치 디스크를 디스크판과 HD전용판으로 해서 4가지 패키지로 출시가 된 듯 합니다.
디스크판과 HD전용판의 차이는 게임 구동을 디스크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냐 없냐의 차이인데,
결국 디스크판도 HDD에 인스톨하여 플레이 할 수 있기에 HD전용판은 사실상 마이너 버전 느낌이 아닌가 싶네요.
플로피 디스크 실물은 오랜만에 보는거라 뭔가 추억에 젖는 느낌이 듭니다.
NEC에서 개발한 PC-9801와 달리 후지쯔에서도 FMTOWNS라는 PC를 발매하였기에 그쪽에 맞춰 나온 버전입니다.
이쪽은 PC-9801과 DOS/V판과 달리 CD-ROM으로 발매된게 특징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DOS/V판과 동일한 듯 합니다.
PC-9801, DOS/V, FMTOWNS 셋 다 사운드 시스템이 달라 음악과 효과음이 달랐다고 하네요.
각종 콘솔판....
발매 순서는 대충 PCFX -> SS -> PS -> (WIN95) -> SFC 순입니다.
콘솔 특성상 수위가 일부 내려가고 (PS판과 SFC판의 경우에는 전연령)
캐릭터 추가나 그래픽 변경등 자잘하게 오리지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 평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특이하게 PS판 한정판의 경우에는 등장인물 12인의 피규어가 동봉되었는데
당시에는 비싼 가격이었으나, 지금 구하려면 미사용 양품도 2천엔 이하로 구할 수 있더군요.
SFC판의 경우에는 정식 카트리지로 출시된건 아니고,
닌텐도 파워라고 해서 공 카트리지를 구입해서 로손에 설치된 기계에서 게임을 다운받아 즐기는 방식으로
현대로 말하자면 반쯤 DL판 같은 느낌의 물건입니다.
그런데 저런 카트리지에 붙어 나오는 로고 같은건 어떤식으로 입수하여 붙였는가 같은건 잘 모르겠네요..'ㅅ';;
SFC판이 발매되기전 사실상 구판 마지막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WIN95판입니다.
기존 16색이었던 DOS판과 달리 256색으로 표현된 지금봐도 아름다운 그래픽을 포함해 완전판이라는 포지션이긴합니다만,
SS판이나 PS에서의 추가이벤트나 CG는 추가되지 않아 다소 아쉬운 타이틀입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작년 6월 28일에 발매된 동급생2 리메이크입니다.
전작인 동급생 리메이크의 반응이 괜찮아서 당연한 수순으로 2로 리메이크 되어 발매되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기존 타케이 마사키에서 스메라기 코하쿠로 변경된 부분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저도 처음에는 좀 적응 안 되다가 익숙해지니 또 나쁘지 않더군요.
일반판과 호화판으로 발매되었는데, 호화판에는 구 DOS판 버전이 별도로 포함되어있습니다.
밀봉 소장하느라 내용물 사진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마 검색해보시면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이 있을테니 그쪽을 확인해보심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시대가 시대인 만큼 불법복사 방지를 위해 게임 설치후 DMM 계정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점이네요.
국내에서도 이 인증을 받을 수 있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쩔수 없이 크랙을 구해다 써야 하는 부분이네요....;;
대충 수집은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 짓는걸로 하였습니다.
국내 정발의 성인판, 청소년판, 쥬얼CD, 잡지사 부록 버전 같은게 남아있긴 한데
쥬얼CD나 잡지사 부록 같은건 무난하게 구하겠는데,
정발판의 두가지는 매물도 안 보이고 슬쩍 보이는 가격도 프리미엄이 엄청 붙어있어
이건 좀 아닌 듯 싶어 수집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옛날, 청춘을 불태웠던 그시절 동급생2를 추억하며
3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급하게 글을 작성해봅니다.
별 내용 없는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90년대면 글쓴이는 국민-초등학생이었던 시절이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