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달 14일 김여사특검법 표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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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차 대표회담' 의제에 '김건희 특별검사법'을 올릴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임명'이 아닌 '특검법 통과'가 우선이라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고, 한 대표 측은 "민생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김 여사 특검법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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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회담 앞두고 신경전 치열
여야가 ‘2차 대표회담’ 의제에 ‘김건희 특별검사법’을 올릴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임명’이 아닌 ‘특검법 통과’가 우선이라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고, 한 대표 측은 “민생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김 여사 특검법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내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을 상정해 표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 여사와 관련된 국민의 일관된 요구는 특검을 받으라는 것”이라며 “적당히 사과하고 활동을 자제하고 인적 쇄신을 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해결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을 피하면 비겁하다는 소리만 들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사권도, 기소권도 없는 특별감찰관으로 무슨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것인가. 정치 검찰처럼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인가”라며 한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내달 14일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1심 선고 하루 전날이다.
특검법이 우선이라고 못 박은 민주당은 윤·한 갈등 속에 친한(친한동훈)계를 유인하기 위해 수정안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23일) CBS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검사들이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을 보고 ‘용기 있는 분들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 대표가 ‘제3(자 추천안)’이 아니라 ‘제4’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한 갈등의 틈을 파고들어 ‘이간계’를 써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정안 제안 여부와 상관없이 김 여사 특검법 자체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신 부총장은 “첫 회동에서 서로 인식을 공유하는 민생 현안에 대한 협의체를 만들어 신속히 처리하자고 합의한 만큼 저희는 민생”이라고 말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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