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총출동에도 관객 딱 33만 명… “다시 보면 꼭 울게 된다”는 한국 영화

사진= 쇼박스

영화 '열한번째 엄마'는 2007년 개봉 당시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관람객 사이에서는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가족이란 무엇인지, 피가 섞이지 않아도 진짜 가족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다.

2007년 개봉, 관객 입소문으로 재조명된 '열한번째 엄마'

주인공인 열한 살 소년은 다양한 엄마를 겪으며 성장해온 인물이다. 작품 속 새로운 엄마(김혜수)는 이전 엄마들과는 달리 외모는 출중하지만 말과 행동은 어딘가 수상쩍다. 틈만 나면 뭔가를 먹고 밤낮 없이 자려고 하며 집안의 보일러 온도에도 집착하는 여자는 소년에게 새로운 혼란을 안긴다. 아이 역시 또 다른 엄마의 등장에 지쳐버렸지만 어른스러운 태도로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자신의 일상을 지켜나간다. 그렇게 서로에게 거리를 두던 두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사진= 쇼박스

여자는 “우리 제발 서로 개무시하고 살자”고 외치며 스스로의 벽을 쌓지만 결국 아이와 일상을 함께하며 조금씩 정이 쌓여간다.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동거는 바람 잘 날 없이 이어진다. 그렇게 서로에게 익숙해질 무렵 여자는 갑작스럽게 소년의 곁을 떠나버린다. 혼자가 된 아이는 그제야 자신이 그동안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던 진짜 마음을 마주하게 된다.

사진= 쇼박스

영화는 “사랑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라는 문장으로 두 인물의 관계를 보호자와 피보호자 이상의 것으로 그려낸다. 소년은 외로움에 익숙해지면서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진심을 내보이고 싶어 하고 여자는 힘든 삶에 지쳐 희망조차 잃어버렸던 인물이다.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세상이 쉽게 정의하지 못했던 관계를 통해 서서히 변화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세상이 붙여준 역할이 아닌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가게 된다.

사진= 쇼박스

비록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두 사람은 점차 가족이 돼간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따뜻한 품을 내어주는 경험은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영화는 이 과정을 담담하지만 진심 어린 시선으로 그려내며 가족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던 이들의 사연이 관객에게는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김혜수 파격 변신, 영화 분위기 이끌다

특히, 김혜수가 연기한 ‘이상한 엄마’ 캐릭터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헝클어진 머리, 거친 언행까지도 김혜수의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상처와 외로움, 서서히 피어나는 애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감동을 전한다. '열한번째 엄마'라는 독특한 제목에 걸맞은 김혜수만의 감성 연기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짙게 만든다.

사진= 쇼박스

작품에는 김혜수 외에도 황정민, 류승룡 등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들의 열연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특히 각 인물의 사연과 감정선이 촘촘히 그려져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인물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이입할 수 있다.

사진= 쇼박스

개봉 당시 작품을 관람한 관람객들은 "웬만하면 안 우는데 이건 진짜 와….", "이 영화에서 패셔니스타 김혜수 씨는 없고 오직 열한번째 엄마로만 보였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 둘이 아픔을 어루만져 준다. 나보다 니가 더 아프다고", "왜 이 영화가 못 떴을까 난 엄청 울었는데", "사랑받아본 적 없는 사람들의 만남 … 아이가 엄마에 대한 기억을 갖게 되어 다행", "오늘 보고 아주 펑펑 울어서 꼴이 말이 아니다", "몇 번이고 봤지만 볼 때마다 눈물 나게 슬픈 영화", "정말 그냥 묻히기 아까운 영화", "불필요한 장면 없이 깔끔하고 감동적인 영화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김혜수 연기 또한 압권", "몇 번을 봐도 눈물 나는 영화"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Copyright © 드라마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