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킹산직'에 18만 지원설…"대기업 취업문 좁아진 때문"
【 앵커멘트 】 400명을 뽑는 현대자동차 생산직 원서 접수가 끝났습니다. 현대차는 밝힐 수 없다고 하는데, 10만 지원설을 훌쩍 넘어 거의 20만 명이 지원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기업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뜻이겠죠.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 취업상담센터입니다.
3월 신학기가 개강한 지 보름도 안 됐지만 이번 달 상담 예약은 다 찼습니다.
특히, 삼성그룹 공채 서류 접수가 시작되며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 인터뷰 : 주서현 / 동국대학교 취업센터 - "하루 7건 정도 상담하는데 이번 주 삼성이 수요일에 마감이라 그날까지는 단 한 시간의 쉬는 시간도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초조한 건 그만큼 취업문이 좁기 때문입니다.
최근 전경련 조사를 보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상반기에 신규 채용이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은 대기업이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을 선호하며, 경력을 갖춘 중고 신입이 더 유리하다고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곽도훈 / 취업준비생 - "중고신입이 많아지는 거 같아요. 저희 같은 학사생들은 어디서 스펙을 쌓거나 실무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아서…."
어제 접수가 마감된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선 400명을 뽑는데 18만 명 넘게 지원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학력이나 경력, 나이도 묻지않는데 입사 후 평균 연봉 1억에 정년도 보장된다는 점이 지원 열풍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고물가에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취업 시장에는 당분간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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