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나인 철권8 대회 1억 원의 주인공은 '로켓치치단'

문원빈 기자 2025. 2. 1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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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실력으로 우승 후보 면모 제대로 보여줘
- C9 철권8 대회 우승을 차지한 뮤니, 혜밍, 은유화, 울산

역대 한국 '철권8' 대회 중 가장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 대회에서 '로켓치치단(뮤니, 은유화, 혜밍, 울산)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SOOP 대표 스트리머 철구는 9일 오후 5시 자신의 크루 멤버들을 포함해 여러 스트리머와 철권 프로게이머를 초청한 'CNINE 철권8 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대회의 총상금은 무려 1억 원이다. 한국 공식 대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인 만큼 철권8 팬들에게 많은 이목을 끌었다.

해당 대회는 일반적인 철권8 e스포츠 대회과 달랐다. 지금껏 철권8 대회는 개인전 위주로 진행됐다. 팀 배틀이 종종 개최되긴 했지만 프로게이머 위주의 대회뿐이었다. 반면 씨나인 철권8 대회는 SOOP에서 활동하는 여성부, 여성 스타부, 남성부 스트리머들과 철권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하니까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특히 함지야, 천이주, 러블리나, 박세라 등 여캠들의 철권8 플레이는 보기 드문 기회였다. 연습 과정부터 프로게이머나 게임 스트리머들과는 전혀 다른 감성을 보여줬던 만큼 SOOP 스트리머들과 철권8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대회 개최일이 결정되자 스트리머들은 우승을 위해 새벽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각 스트리머들의 스승인 프로게이머들도 방송을 직접 찾아가거나 분석하며 도왔다. 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엠아재, 머일, Lee3도 자신들의 팀인듯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스트리머들의 실력도 날이 갈수록 늘었다.

- 철권8의 매력을 많은 사람에게 알렸던 씨나인 철권8 대회

총 12팀이 펼친 치열한 경쟁 끝에 주인공은 로켓치치단이었다. 월드 챔피언 DNF 울산 임수훈 선수이 소속된 로켓치치단은 경기 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었다. 무엇보다 혜밍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수세나로 의자단까지 달성한 혜밍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남성부로 대회에 참여했다.

경기 전에는 많은 이들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성부 스트리머들의 실력이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이영호, 박재혁, 김윤중 등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은 오프라인 대회 경력도 많으니까 긴장감 관리 능력 차이도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혜밍의 실력은 예상보다 훨씬 뛰어났다. 경기 전 대기실에서는 소담의 카자마 진에게 승리해 별풍선 300개를 챙길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본 경기에서는 김민철, 전태양, 원빌리밀리를 압도적으로 격파하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연속 잡기 후 상대를 앉도록 만든 다음 어퍼로 띄우는 등의 심리전은 그녀가 왜 남성부로 참여하게 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혜밍은 경기 전 상대를 도발하고 승리 후 과감한 세레모니를 보이는 여유까지 보이면서 대회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 고단수 심리전을 보여준 혜밍

혜밍 외 뮤니와 은유화도 연습 때보다 한층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우승에 기여했다. 은유화 유시미츠의 염마봉화(LK LP), 도목축(1LK, LK, RK), 연속 타우산마(만잠자리 중 6AP)와 뮤니 잭8의 LP LP 2 RK 패턴은 상대를 까다롭게 만들며 승리의 열쇠로 작용했다.

사실 로켓치치단의 승리 원인에는 에디 골드의 영향력도 컸다. 에디 골드는 LK만 눌러도 콤보가 이뤄지고 단순한 커맨드로 까다로운 패턴을 펼칠 수 있다. 이에 대다수 여캠 스트리머들이 에디 골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악수였다. 다른 캐릭터를 다루는 스트리머들은 에디 골드 대처법만 익혀도 대회에서 활약하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물론 에디 골드 세계 최강자인 바이탈리티 전띵 전상현 선수가 속한 '두블리가 떴다' 팀의 에디 골드는 다른 팀 대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미 에디 골드 대처에 능숙해진 로켓치치단을 극복하기엔 부족했다.

- 울산의 콤보를 본 시청자들이 모두 감탄사를 내뿜었다

대회에서는 향후 개최될 STL의 풍경을 얼핏 맛볼 수 있었다. 2025년 첫 무(릎) · 울(산) 대전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 만큼 치열했다. 서로 틈을 보이지 않아 공격 없이 스텝만 밟는 모습은 앞으로의 대회를 더욱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상금 1억 원을 차지한 울산은 "(스승의 관점에서는) 멤버들이 방송을 그대로 하면 되는데 방송을 켜지 않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사실 방송인으로서는 훨씬 선배들이라 처음에는 걱정했다. 하지만 아무 거리낌 없이 배우고 편하게 대해줬다. 감사하다. 선수로서는 승부욕이 강한 멤버가 모였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참고로 오늘(9일)이 생일이다. 뮤니, 혜밍, 은유화가 생일 선물로 우승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이뤄져서 기분이 좋다. 대회 개최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서수길 SOOP 대표, DNF 프릭스 구단, 철구, 팬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 씨나인 철권8 대회 관전 포인트



- 재미와 눈호강 모두 만족시킨 씨나인 철권8 대회

· 역대급 펀딩 상금



· 철권8 초보자들의 적응 과정



· 초보자 추천 캐릭터 현황 및 효율성



· 단 시간에 급격한 성장력 보여준 왜냐맨 장민철



·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었던 여캠 스트리머들



· 오히려 악수로 작용된 에디 골드



· C9 시녀장 포스 제대로 과시한 혜밍



· 물골드, 샤넬, 전띵, 엣지 등 미리 보는 STL 풍경



· 2025년 첫 무(릎) · 울(산)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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