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눈이 뻑뻑하거나 건조하면 쇼구렌 증후군 의심

조회 492025. 2. 21.
안구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이것’ 의심

공기가 건조해지는 겨울에는 안구건조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눈만 건조한 것이 아니라 입도 같이 마르고 여기저기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건조증이 아닌 ‘쇼그렌 증후군’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1993년 스웨덴의 안과의사 쇼그렌의 이름에서 따온 이 질환은 이름도 생소한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탓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데요, 방치했다간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절적인 원인과 상관없어

쇼그렌 증후군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새 2배나 증가했는데 특히 40~50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침샘이나 눈물샘 이상뿐 아니라 관절염, 폐질환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구 및 구강 건조 나타나

쇼그렌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안구 및 구강 건조증입니다. 눈이 건조해지면서 안구 피로감 및 충혈, 작열감을 호소하고 각막 손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침의 분비량도 감소해 수분감이 적은 음식을 삼킬 때 힘들거나 말을 오래 하기도 어려워지고 침샘이 붓거나 충치가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관절염 같이 겪어

특이하게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절반은 관절염을 겪는데, 류머티즘 관절염처럼 골침식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10% 정도는 홍반성 결절, 백반증, 탈모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나고, 기도 건조로 인해 간질성 폐렴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

쇼그렌 증후군은 면역 체계의 혼선으로 인해 자신을 보호해야 할 림프구가 오히려 신체를 공격해 인체의 장기나 조직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눈물샘이나 침샘, 피지샘, 소화샘 등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스며들어 분비물이 줄어들고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커

쇼그렌 증후군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약 9배 정도 많이 발병하는데요, 가장 흔한 원인은 해당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가족력이 있는 질환에 해당되며, 여성에게 다발하는 것을 보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있다고도 봅니다. 후천적인 감염과 관련된 면역학적인 불균형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한 증상만으로는 진단 불가

쇼그렌 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할까요? 단순한 건조증만으로는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고, 혈액검사 등을 통해 쇼그렌 증후군과 상관되는 질환을 파악하고 실제 증상의 중증도를 평가해야 합니다. 안구 건조 증상, 구강 건조 증상, 혈청 내 자가 항체검사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일정 개수 이상 조건을 충족한다면 쇼그렌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쇼그렌 증후군 의심 증상

안구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물 없이 음식을 섭취하거나 말하기가 힘든 경우, 이유 없이 피로감이 느껴지는데 관절염이 동반된다면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쇼그렌 증후군을 방치하면 폐의 일부가 굳는 간질성 폐렴으로 발전하거나 콩팥이 망가지는 간질성 신염으로 장기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일수록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빠른 진단이 필요합니다.


중년이라면 빠른 병원 방문 필요

쇼그렌 증후군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 중에서도 40~50대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처럼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예방과 치료가 달라집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늦어지지 않게 치료받아 만성이 되지 않게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예방은 어려워

이 증후군은 예방하는 것이 어려운 질환이라 치료를 통해 체내의 면역계를 정상화시키는 것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 생활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입안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자주 물을 마시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건강을 위해 카페인의 섭취는 제한하되 수분 섭취를 늘리고, 타액 분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껌이나 사탕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건조함 줄여주는 게 목적

쇼그렌 증후군으로 진단되면 1차적으로 건조함을 느끼는 환자의 불편감을 줄여주는 치료가 진행됩니다. 즉 안구건조증이 심한 편이라면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수시로 점안하고 안구를 부드럽게 하는 연고를 이용하며, 피부 건조 시 보습제를 사용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게 합니다. 평소에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과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어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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