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없다면 풍경은 껍데기일 뿐"

제주방송 안수경 2023. 5. 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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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는 제주섬의 축약이라고도 합니다.

뺴어난 풍경에 연간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지만, 그 안에선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고 주민들간 생활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윤희 / 우도 마을신문 기자"해안도로 나면서 급격하게 발전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농사나 바다로 거의 비슷 비슷하게 경제활동했던 분들이 격차가 심해지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경쟁이 생기기 시작하고."

반면에 우도를 찾는 방문객은 연간 100만명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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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도는 제주섬의 축약이라고도 합니다.

뺴어난 풍경에 연간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지만, 그 안에선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고 주민들간 생활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우도의 모습을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우도 마을신문 기자이자 예비 해녀를 안수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성산포항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섬 속의 섬 우도입니다.

물이 빠지고 드러난 바위 위에 해녀들이 모여있습니다.

도구를 이용해 바위 위에 잡초를 긁어냅니다.

"이게 바당(바다) 검질(잡초)네, 검질(잡초)를 캐주는거? 그래야 톨(톳)이 곱게 나는구나예."

해녀들이 모여 바다 청소를 하는 갯닦기 작업으로, 해녀 공동체 문화 중 하납니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우도 마을신문 기자 강윤희씹니다.

이번에는 전직 해녀회장을 만나러 가는 길.

은퇴한 해녀의 노동요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취재 수락을 받으려는 겁니다.

"나는 상을 11개 탄 사람이야. 군수상도 2번 탔어."

"삼춘만 알잖아. 나도 알고 이제 우리 나중에 후손들도 알려면, 이렇게 미니 책자라도 만들어보자고..."

6년차 기자인 강 씨가 취재거리로 제일 먼저 고려하는 건 바로 공동체 문화입니다.

마을신문 기자 일을 시작한 것도 척박한 환경에서 수눌음 문화를 지켜왔던 과거 우도의 공동체 문화를 기록하기 위해섭니다.

강윤희 / 우도 마을신문 기자
"해안도로 나면서 급격하게 발전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농사나 바다로 거의 비슷 비슷하게 경제활동했던 분들이 격차가 심해지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경쟁이 생기기 시작하고."

"진짜 우도는 이게 아니거든요. 우도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우도 이야기를 실어서 이 삶의 이야기들이 기록을 통해서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으면 (우도는) 껍데기 밖에 없다고 봐요."

강 씨는 해녀 일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세월 우도의 근간이 됐던 해녀 문화를 끊기게 놔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윤희 / 우도 예비해녀
"현직에 해녀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이세요. 나중에 내가 배우고 싶어도 이걸 가르쳐줄 사람 없는 거에요. 그래서 중간자인 우리가 알고는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2017년 1천8백여명까지 늘었던 우도 인구는 지난해 1천6백여명으로 5년 사이 10% 넘게 줄었습니다.

반면에 우도를 찾는 방문객은 연간 100만명이 넘습니다.

자연 환경 뿐만 아니라 생활 환경의 변화 속에 개발과 옛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우도.

대를 이어 전해질 우도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섬의 연속성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은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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