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의 수도, 캐나다 처칠] 사람은 북극곰 구경, 북극곰은 사람 구경

김완수 극지방 여행전문가 2024. 5. 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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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처칠 타운에는 북극곰이 자주 나타난다.

원래 처칠 지역은 북극곰의 땅이다.

북극곰이 처칠 타운에 나타나 경찰서에 신고하면 '곰 경찰'이 온다.

엷게 얼어붙은 하천을 통과해 툰드라 지역에 들어서면 북극곰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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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열차 모양의 툰드라 숙소차량. 숨은 북극곰 찾기.

캐나다 처칠 타운에는 북극곰이 자주 나타난다. 원래 처칠 지역은 북극곰의 땅이다. 북극곰의 영역에 인간들이 침범해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북극곰이 처칠 타운에 나타나 경찰서에 신고하면 '곰 경찰'이 온다. '곰 경찰'은 곰이 사라질 때까지 공포탄을 쏘며 외곽으로 쫓아낸다. 그래도 도망가지 않으면 마취총을 쏘아 창살감옥이 있는 우리 속에 집어넣는다. 곰 우리 안에 있는 북극곰은 트레일러에 실려 북극곰 수용소로 보내진다.

북극곰 수용소

생포된 북극곰은 건강상태 등을 점검 받기도 한다. 그러나 마취에서 깨어나면 방법이 없어서 다시 마취총을 쏘아 발육상태 등을 살펴본다. 몸길이, 무게, 건강상태 등을 조사하고 번호를 부여하기도 한다. 조사가 끝난 북극곰은 망으로 씌워 헬리콥터로 야생으로 돌려보낸다. 인간들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이곳은 북극곰 땅인데.

북극곰을 생포하는 곰 트랩

북극곰 사파리, 버기 투어Buggy Tour

툰드라 지형에 맞게 제작한 큰 궤도형 바퀴가 달린 툰드라 버기Buggy는 습지에 쉽게 빠지지 않으며 얕은 물속도 다닐 수 있다. 특히 북극곰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차 뒤편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물론 유리 창문을 열고 바깥을 조망할 수 있다.

툰드라 버기 Dock.

처칠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30여 분 가니 툰드라 버기 정류장이 나온다. 그곳에는 몇 대의 툰드라 버기가 머무는 터미널이 있는데 그곳에서 툰드라 버기에 올라탔다. 운전수와 가이드가 딸린 툰드라 버기는 서서히 출발한다. 주변이 툰드라 지형인데 한쪽은 허드슨만, 반대쪽은 툰드라 지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엷게 얼어붙은 하천을 통과해 툰드라 지역에 들어서면 북극곰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차량 밑으로 달라붙는 북극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얀 바위인지 하얀 북극곰인지 구분이 어렵지만 움직이는 물체라면 북극곰이다. 야생 북극곰과의 첫 만남. 큼직한 북극곰은 냇가와 언덕 등을 어슬렁거리며 다니고 있었다. 배고픈 북극곰은 먹이를 찾는지 어딘가로 사라지고 있었다. 함께 사냥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북극곰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야생동물이 아닐까.

차량 뒤쪽에서 조망하는 탐방객들

살짝 얼어붙은 작은 호수 쪽으로 툰드라 버기가 천천히 들어간다. 가이드는 툰드라 버기가 얼음 깨는 쇄빙선이라 했다. 다행히 그리 깊지 않은 호수라 바퀴가 큰 툰드라 버기는 무난히 호수를 가로질렀다.

어디쯤 갔을까… 도로 앞 숲속에서 머리를 내민 북극곰이 툰드라 버기를 바라본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다가온다. 바퀴 속을 이리저리 훑어본 후 사람들 쪽을 바라본다. 운전사는 엔진을 끈 채 정지해 북극곰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 북극곰은 마치 먹이를 구걸하듯 인간들에게 무언가 하소연하는 것 같다. 탑승객들은 근접거리에서 북극곰을 바라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소득이 없는 듯 그 북극곰은 곧 자리를 뜬다.

외로운 북극곰.

앞에 가던 툰드라 버기에 또 북극곰 한 마리가 다가온다. 차에 탄 탐방객들은 바로 위 외부 관찰 칸에서 바라보고 있고, 북극곰은 차량 밑으로 달라붙는다. 무언가 먹이를 얻으려는 듯하다.

툰드라 지역에는 마치 열차처럼 길게 늘어서 대기하고 있는 숙소차량이 있다. 넓은 툰드라 지역에 머물며 북극곰을 관찰하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북극곰과 함께 툰드라 지역에서 함께 숨을 쉬며 머물고 싶은 곳이다. 그곳엔 북극곰이 놀러와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사람은 북극곰 구경, 북극곰은 사람 구경. 이곳은 북극곰의 땅이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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