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파트 10층 높이 케이슨 42개…인천항 첫 자동화 부두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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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첫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5일 찾아간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하부 공사현장에서는 막바지 부지 조성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IPA는 부두 조성 공사와 함께 부두 운영사 선정 작업을 진행해 선광·한진·E1·고려해운·HMM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가칭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조만간 사업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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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항 첫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5일 찾아간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하부 공사현장에서는 막바지 부지 조성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달 기준 공정률은 91%로 각 구역에서는 지반을 튼튼하게 만드는 연약지반 개량공사와 준설·매립 작업이 각각 이뤄지고 있었다.
이곳은 인천항 최초이자 국내 두 번째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로 조성되는 곳이라 인천항만공사(IPA)는 하부 공사 과정에서 지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IPA는 우선 부두 안벽에는 아파트 10층 높이(26.7m)의 케이슨 42개를 가져다가 1천50m 길이로 정렬했다.
거대한 케이슨은 자동화 크레인이 설치될 지반을 튼튼하게 고정해 부등침하(구조물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가 발생하는 현상)를 막게 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 9개 업체는 인천 남항에 별도 작업장을 만든 뒤 24시간 연속으로 일주일 동안 콘크리트를 부어서 하나씩 케이슨을 제작했고, 선박을 이용해 30km 떨어진 신항으로 옮겼다.
류시현 항만건설실 SS건설팀장은 "콘크리트를 붓다가 중단한 뒤 다시 작업을 재개할 경우 케이슨 품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품질 유지를 위해 24시간 연속 작업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IPA는 또한 완전 자동화 부두에서 컨테이너 무인이송장비(AGV)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반 침하량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GV는 지반에 설치된 센서나 GPS(위치정보시스템) 신호를 기반으로 움직이는데 침하가 발생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적용된 허용 침하량은 2.5㎝로 일반적으로 항만·공항에 적용되는 10㎝의 4분의 1 수준으로 설계됐다.
현대건설 박성민 현장소장은 "국내에서 허용 잔류 침하량을 2.5㎝로 적용한 것은 항만뿐만 아니라 도로·공항을 포함해도 국내 최초 사례"라며 "완전 자동화 부두에서 센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침하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매립된 구역에서 대형 장비를 이용해 지반에 물길을 만드는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됐다.
물길을 만든 뒤에는 10m 높이로 토사를 쌓아 올리면서 압력을 가해 토양 내 수분을 제거하고 튼튼한 지반을 만든다.
IPA는 올해 중 하부공사 공정률 96%를 달성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10월부터 2027년 9월까지는 포장 작업과 운영시설 조성 등 상부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절차를 모두 거치면 부두는 3만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초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세계에 현존하는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인 2만4천TEU급보다도 큰 선박을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IPA는 부두 조성 공사와 함께 부두 운영사 선정 작업을 진행해 선광·한진·E1·고려해운·HMM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가칭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조만간 사업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김성진 IPA 개발계획처장은 "당초 목표대로 인천항 최초 완전 자동화 부두가 2027년에 성공적으로 개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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