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Weekly Issue #1

서울문화사 2022. 11. 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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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2022년 대한민국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오미크론 확산부터 대선 이슈, 전쟁과 경제 이슈 등 매일이 격동의 나날이었다. 우리는 주 단위로 2022년을 돌아본다. 2022년 1월 첫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 우리의 눈과 귀를 번뜩이게 한 국내외 이슈들을 짚는다.

 january-

WEEK2 11일_ 광주 아파트 붕괴

오후 3시 46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공사 중이던 39층 아파트 건물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현장은 처참했다. 아파트 잔해에서 매몰자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마지막 실종자 시신은 사고 이후 29일 만에 수습했다. 외벽이 무너진 건물을 재건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다른 건물들도 모두 철거 후 재건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무단 공법 변경과 콘크리트 품질 부실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결국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아이파크 8개 동 모두 철거 후 완전 재시공을 결정했는데, 이후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에 대한 불신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 주민들의 꿈도 무너졌다.

"아파트 잔해에서 매몰자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마지막 실종자 시신은 사고 이후 29일 만에 수습했다."

WEEK1 3일_ 1천8백억원을 횡령한 직원

연초부터 직장인에게 전사의 심장을 갖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임플란트 기업의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천8백80억원을 횡령한 것이다.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이다. 직원 단독 범행이다. 흥미로운 점은 훔친 돈으로 주식을 매수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슈퍼 개미로 활동한 것이다. 그는 무려 42개 종목에서 1조2천억원가량 주식을 거래했고, 막대한 손해를 봤다고 전해진다. 사건 발생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에서 퇴출되었으나, 시간이 흘러 다시 거래가 재개되었고, 회삿돈 대부분은 회수하며 안정을 찾았다.

WEEK3 22일_ 부동산 고점

부동산 하락이 시작된 건 1월 셋째 주부터다. 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였다. 잇따른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량이 뚝 끊겼다. 1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떨어졌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패닉바잉’하던 영끌족도 집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동산 사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1월 이후 금리는 꾸준히 올랐고, 거래량은 계속 감소했다. 지방을 시작으로 수도권으로 서울로 부동산 하락이 이어졌다. 치열하던 청약 시장은 현재까지도 미분양이 계속되고 있다.

WEEK4 23일_ 히어로 알고 보니 임영웅

훈훈한 소식도 있었다. 지난 1월 23일 일요일 오후, 반포대교 인근 올림픽대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가수 임영웅은 매니저와 함께 이동 중 사고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이후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최초 신고자 인적 사항을 적다가 그가 가수 임영웅임을 알았다고 한다. 한국의 여느 영웅들이 그렇듯 가수 임영웅도 누구라도 도왔을 것이라며 운전자가 의식을 차린 걸 보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장을 떠났다.

 february-

WEEK1 3일_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흥행 돌풍

K-학원 좀비물이 제대로 통했다. 1월 28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1주일 만에 넷플릭스 TV 쇼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나흘 연속 1위를 고수하며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K-드라마 열풍을 이어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하이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새로운 스타들도 대거 발굴했다. <아레나>에서도 두 여자주인공 조이현과 박지후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K-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흥행에 발맞췄다.

WEEK2 7일_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지난 2월 4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중국의 인권 탄압,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의 이슈로 개막 전부터 주요 국가에서 보이콧하기도 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주제가 표절, 동북공정, 환경오염 등 문제가 더 심각했는데 우리나라 국민이 얼굴 붉힌 문제는 편파 판정이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잇따라 실격했다. 대신 중국 선수들이 이득을 보았다. 한국 선수들 외에도 다른 나라 선수들도 편파 판정에 휘말렸고, 노르웨이, 독일, 헝가리 등 6개 국가의 항의가 일었다. 화합의 의미가 짙은 올림픽이 전 세계에 반중 정서만 남겼다.

WEEK3 16일_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

돈으로 못 할 게 없다.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우주 관광 티켓 판매를 2월 16일 재개했다. 우주항공 기업 버진 갤럭틱을 타고 우주에 다녀오는 관광 상품이다. 의미 있는 건 일반인 상대로 티켓을 판매할 정도로 우주 관광 시대가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여행 코스는 이렇다. 우주 관광선 ‘이브’를 타고 출발해 지구로부터 고도 90km의 우주로 떠나 몇 분간 무중력상태를 즐기고 지구로 귀환하는 코스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 그런데 관광료가 좀 비싸다. 좌석당 45만 달러다. 보증금 15만 달러가 포함된 금액으로 우리 돈 약 6억원에 달한다. 티켓은 3종류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패키지 좌석, 전체 좌석, 혼자 떠나는 단일 좌석이다. 입석은 없다.

"지난 1월 말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는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2월 22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파병을 결정했다."

WEEK4 24일_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지난 1월 말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는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2월 22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파병을 결정했다. 다음 날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이 모두 철수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간인 총기 소지를 허용한다. 잠시 뒤 2월 24일 새벽 4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동남북 3개 면을 동시에 공격했다. 러시아 군은 전쟁 발발 9시간 만에 수도 키이우에 진입했다. 우크라이나가 단기간에 러시아에 함락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9개월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대부분을 탈환했다.

 march-

WEEK1 1일_ 넥슨 신화 김정주 별세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김정주 이사가 미국에서 별세했다. NXC에 따르면 김정주 이사는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해진다. 1990년대 벤처 1세대인 김정주 이사는 세계 최초로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발표하며 게임계에서 넥슨 신화를 일으켰다. 2020년대에는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게임왕이자 창업 롤모델이었던 김정주 이사의 사망은 많은 기업인과 게이머에게 큰 충격이었다.

WEEK2 9일_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접전 끝에 이튿날 새벽 4시 40분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었다. 1위와 2위 후보 표 격차가 가장 적은 선거로 기록됐다. 표 차이가 적었던 1997년 15대 대선 당시 득표율 차이가 39만여 표였는 데 반해 이번에는 25만여 표에 불과했다. 개표 현황도 드라마틱했다. 초반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섰지만 개표 중간을 지나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역전했다. 하지만 표 차이가 벌어지지 않아 전 국민이 동틀 때까지 개표 방송을 시청하게 만들었다. 어느 쪽을 지지하든 양손에 땀이 나는 선거였다.

WEEK3 17일_ 코로나19 5차 대유행 정점

‘위드 코로나’가 논의될 즈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한국에 상륙했다. 오미크론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중 전파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계속된 경제난에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고강도 방역 대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백신 만능주의도 집단감염을 부추겼다. 결국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었고 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던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점진적으로 증가하더니 3월 17일에는 일일 최다 확진자 수인 62만1천3백28명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코로나19 대유행 중 가장 큰 피해를 남겼다.

WEEK4 23일_ 해병의 위험한 출국

보통 탈영병이 아니다. 국제적인 사건으로 번질 뻔한 무단이탈 사건이 있었다. 지난 3월 21일 현역 해병대 병사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전을 선언하며 폴란드로 출국했다. <세계일보>가 병사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병사는 부대의 가혹 행위로 인해 자살을 결심했고 의미 있는 죽음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갔다고 한다. 국제의용군에 참전하면 시민권이 발급되는 것을 알고, 우크라이나에 남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병사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갈 수 없었고 한 달여간 폴란드를 떠돌다 귀국 후 체포됐다. 현역 병사의 전쟁 참여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갔고, 해병대의 병영 부조리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WEEK5 27일_ 윌 스미스의 원퍼치 시상식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가 사회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미국 영화 시상식의 여느 사회자처럼 무대에서 짓궂은 농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는데, 탈모를 겪는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향해 “<G.I.제인> 속편을 기대해도 괜찮겠지?”라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격분한 윌 스미스가 무대에 올라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고, 크리스 록은 “TV 쇼 역사상 최고의 밤”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행동에 변명을 늘어놨다. 사건 이후로 윌 스미스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윌 스미스는 공개 사과를 했지만, 11월 현재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april-

WEEK1 1일_ 공군 훈련기 공중 충돌 사고

거짓말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경남 사천 상공에서 공군 케이티(KT)-1 훈련기 두 대가 충돌해 4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항공기의 기체 결함이나 조종석을 비상탈출시키는 사출기 작동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종사와 관제사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결론이 났다. 비행 경로에 구름이 낀 것을 확인하고 경로를 변경한 C 훈련기 조종사가 변경 상황을 통보하지 않아 비행하던 A와 B 훈련기가 충돌한 것이다. 더욱 개탄스러운 사실은 관제사가 훈련기들의 경로 이상을 파악하지 못해 이를 바로잡지 못한 점이다. 사고 이후 공군은 과실이 있는 사람들을 문책위원회에 넘겨 처벌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모든 관제사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유사 사고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WEEK2 7일_ 인권침해로 쫓겨난 러시아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쫓겨난 나라는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 진압한 리비아 이후 없었다. 하지만 4월 7일, 그 기록은 갱신됐다.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러시아가 그 주인공이다. 인권침해 의혹을 받는 나라가 인권이사회에 존재한다는 데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유엔 규정에 있는 이사국 자격 정지 조건에도 부합한다. 유엔총회는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찬성표 수는 반대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WEEK3 15일_ 일론 머스크의 본격 ‘덕질’ 선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 손대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탐낸 SNS는 트위터. 트위터의 지독한 팬인 그는 이 선언을 트윗에 게재하기까지 했다. ‘1주당 54.29달러에 인수하겠다는 결정은 트위터 이사회가 아닌 주주들이 해야 한다’는 주제를 설문조사 형식으로 게재했다. 트위터 지분을 1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말은 4백30억 달러 수준을 지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자 트위터 사용자들은 하나둘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그렇다’가 83%로 압도적이었다. 해프닝이 일어난 직후 테슬라와 트위터 주가는 각각 3.66%와 1.68% 하락했다. 단순 해프닝이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일론 머스크의 결심은 이루어졌다.

WEEK4 18일_ 거리두기 해제

한마음 한뜻으로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약 2년 1개월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다. 밤 9시면 문 닫아야 했던 소상공인은 한시름 놓았고 사적 모임도 눈치 보지 않게 되었다. 단,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실외에서도 타인과 2m 이상 거리 유지를 해야 한다는 조정 방안이 제안됐다. 거리두기 해제 결정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사람들이 무리 지으려 할 것이고 확진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반응은 곧 현실이 됐다.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한강은 피크닉족들이 꽉 찬 진풍경을 이루었다.

WEEK5 25일_ 마크롱 재선 성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8.5%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가 밀어낸 사람은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였다. 재선에 성공한 프랑스 대통령은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유권자 중에서는 찝찝한 반응을 보이는 자들도 있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에 불과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민심을 읽었던 것인지 마크롱은 파리 에펠탑 부근 승리 연설에서 자신이 차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은 특정 캠프의 후보가 아닌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극우 당선의 가능성이 불안했던 건 국민뿐만이 아니었다. 유럽연합 지도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may-

WEEK1 7일_ 배우 강수연 별세

1987년 영화 <씨받이>로 동아시아 배우 중 최초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1989년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월드 스타라 불린 배우 강수연. 2013년 단편 영화 <주리> 이후 연기 활동을 잠깐 멈추었는데, 오랜 공백기를 깨고 올해 연상호 감독의 SF <정이>에서 뇌 복제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역할을 맡았다. 그의 첫 SF 영화이기도 하다. <정이>가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강수연의 유작이 됐다. 강수연은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이날은 강수연이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스펙트럼이 무한할 것이라는 팬들의 믿음이 한 번에 무너지는 날이었다.

WEEK2 10일_ 1박 2일간의 인사청문회

한동훈 법무부장관(이하 한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장장 17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생중계 조회수는 자그마치 1백만 회를 훌쩍 넘겼다.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논란에 한 장관은 막힘없이 답했고, 이 과정에서 개그 프로그램에 버금가는 에피소드들이 생성됐다. 김남국 의원은 한 장관의 딸과 함께 논문을 쓴 ‘이모(某) 교수’를 친척 ‘이모’로 착각하는 해프닝이 있었고, 최강욱 의원은 ‘한00’으로 익명 처리된 기부자를 한 장관의 딸이 아니냐 질의했다가 한 장관에게 된통 혼났다. ‘한00’은 한국쓰리엠이기 때문. 국회의원들이 의욕만 앞선 채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해 청문회 생중계 채팅창은 웃음으로 도배됐다.

WEEK3 20일_ 한미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이 대한민국 방문으로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일정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은 그가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에 얼마나 의지가 큰지 알 수 있는 행보였다. 둘째 날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다음 날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하고,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6조3천억원 투자를 밝힌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약 15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해 현대차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보조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킨다.

WEEK4 23일_ 손흥민 EPL 득점왕

손흥민이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득점왕에 등극하며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최종 38라운드 노리치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5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0분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쐐기 골을 넣으며 노리치를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득점을 23골로 더한 손흥민은 역시 23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에게 출전 수에서 앞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은 완전 다른 클래스 선수’라며 찬사를 날렸고 이날의 승리로 토트넘은 22승5무11패를 기록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오르게 됐다.

WEEK5 29일_ 한국 영화인들의 쾌거

5월 말은 2주 연속 경사였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 이력을 짚어보면, 이번이 세 번째 수상이다. 박찬욱 감독의 성과에 그치지 않았다. 배우 송강호도 이날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이 국민을 더욱 흥분시켰다. 5월의 마지막 주 한국 영화인들이 쾌거를 거두었다. 하지만 관객의 평가도 좋았으나 극장가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Editor : 조진혁, 정소진 | Contributing Editor : 양보연 | Guest Editor : 김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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