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무대행 "서부지법 난동…인력 부족했지만 최선"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 당시 경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경찰 인력으로 도저히 역부족이었다고 생각된다"고 20일 밝혔다.
이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현장 지휘관이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집행된 지난 19일 새벽 3시쯤 경찰이 경비 인력을 3000명에서 1000명으로 줄인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영장실질심사 종료 후 1300명 가까운 (시위대) 인원이 남아 있었다. 지지자들이라면 가장 예민한 시각이 아닌가"라며 "(소요를) 예상 못했다면 집회 과정에서 경찰 지휘부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지난 18일 낮) 상황을 보면 시위 참가자가 3만5000명, 경찰이 3000명이었다"며 "오전에 3만5000명 집회 했을 때 우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집회·시위 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3만5000명 규모의 집회·시위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이라며 "법원 쪽으로만 경력이 배치되고 시위 장소의 끝 지점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이 손괴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대행은 "경찰이 계속 밤을 새운 만큼 시위대가 줄어드는 속도에 따라 경찰도 인력을 줄여야 한다"며 "전체를 다 막기에는 우리 인력으로 역부족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19일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시설물 일부와 집기 등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일으켰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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