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시간당 70㎜’ 폭우…울릉도 곳곳이 무너졌다

12일 호우경보와 산사태경보가 발효된 경북 울릉도 곳곳에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군 제공

46년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경북 울릉도 곳곳에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다.

12일 기상청과 경북 울릉군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울릉읍의 누적 강수량은 308.7㎜다. 11일 밤 11시쯤 시간당 70.4mm 비가 내렸는데, 울릉도에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것은 1978년 8월3일 이후 46년 만이다.

울릉군에는 12일 오전 9시5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나, 오후 9시를 기해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산사태 경보도 주의보로 변경됐다. 13일까지 추가 예상 강수량은 10~20㎜ 정도다.

이틀간 내린 폭우로 12일 오전 10시께 울릉 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 낙석과 토사가 흘러내렸다. 오후 2시께는 울릉터널에서 118전대 구간 도로도 산사태로 흙더미가 쌓였다.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에도 흙이 밀려들었다.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주차장은 흙에 파묻혔고, 일주도로 공항터널 입구에는 돌들이 떨어졌다.

12일 호우경보와 산사태경보가 발효된 경북 울릉도 곳곳에서 빗물에 토사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군 제공

12일 호우경보와 산사태경보가 발효된 경북 울릉도 곳곳에서 빗물에 흙더미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군 제공

이날 집중호우로 울릉도 주택과 상가 등 4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울릉군은 파악한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