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기만 해도 꿈나라로 보내줄 이불 고르는 법
- 각각 장단점 확실한 차렵이불과 이불커버
- 온스(Oz)와 충전재 둘다 꼼꼼히 살펴봐야
- 가을·겨울 울 소재 충전재가 인기
환절기용 이불 잘 고르는 팁을 정리했다.
◇차렵이불 vs 이불커버
환절기 이불 고르기의 첫 번째 단계는 차렵이불과 이불 커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차렵이불이란 이불 커버에 내장 솜이 들어간 일체형 이불이다. 이불솜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세탁할 때 이불솜과 이불 커버를 분리하지 않아도 돼 관리도 간편하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이불 커버를 그때그때 바꿀 수 없어 다양한 침구 스타일링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불 커버는 말 그대로 이불솜을 감싸는 이불을 말한다. 이불 커버에 달린 지퍼를 열거나 단추·끈을 풀고 그 안에 이불솜을 넣어 쓰는 방식이다. 이불 커버와 이불솜을 따로 구매해야 하고 세탁이나 커버 교체 시 이불솜을 빼는 과정에서 차렵이불보다 손이 많이 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불 커버를 활용해 여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커버가 얇아 보관 시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
◇미처 몰랐던 이불 무게의 단위
이불을 고르다 보면 온스(Oz)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온스는 무게 단위다. 1m*1m 면적 기준 계란 하나 정도의 무게, 약 28g를 1온스라고 한다. 이불을 설명하는 온스는 이불 면적당 솜 무게를 뜻한다. 이불 외의 금, 식료품 등의 무게를 나타낼 때도 보편적으로 쓴다.
통상 이불을 고를 때 온스를 확인하면 대략적으로 보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온스가 높을수록 이불의 두께가 두껍고, 온스가 낮을수록 이불이 얇기 때문이다. 보통 봄이나 가을 환절기에는 4~6온스의 두께의 이불을 사용한다. 겨울용으로는 8~10온스, 여름용은 3온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폴리에스테르 vs 울
온스뿐만 아니라 이불솜의 충전재까지 고려해야 원하는 사용감의 이불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같은 온스라도 두께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두께가 아닌 무게 단위라는 온스의 특성상, 동일한 면적에 어떤 충전재를 어떻게 펼쳐 놓느냐에 따라 이불의 밀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충전재는 폴리에스테르 솜이다. 합성 섬유인 폴리에스테르는 실크 등의 천연섬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대중적이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솜의 두께가 다양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 또한 물세탁이 가능하고 건조도 빨라 관리에 부담도 없다. 하지만 밀착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점이 걸린다면 폴리에스테르를 극세사로 가공한 마이크로화이바 충전재를 선택하면 된다.
가을·겨울용 두꺼운 이불 충전재로는 울이 인기가 많다. 양모의 구불구불한 구조로 단열 효과가 높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면의 2배인 흡습성(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땀을 흘리더라도 쾌적함이 유지돼 전기장판과 궁합이 좋다. 그러나 물세탁이 까다로워 워셔블울(물세탁이 가능하도록 가공된 울) 제품이 아닌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고, 잦은 세탁은 보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보관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정예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