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 기술이 왜 여기에?”…자체 개발 주장하던 ‘이 나라’, 전차 해부해봤더니 반전

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의 K-2 전차 기술을 이전받은 튀르키예가 드디어 ‘알타이 전차’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며 전차 전력 확보를 시작했다.

최근 DEFENCE BLOG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알타이 전차 생산을 놓고 ‘100년의 꿈’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정작 K-2 전차의 기술 이전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본격 생산에 착수한 알타이 전차

알타이 전차 / 출처 : BMC

튀르키예 방산 업체는 2025년 3대의 알타이 전차 납품을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엔 각각 11대와 41대의 전차가 납품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들은 2028년 이후에도 전차 생산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도합 250대의 알타이 전차 주문량을 소화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또한 튀르키예는 알타이 전차의 초도 물량에선 한국산 엔진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후속 물량에선 자체 개발한 1,800마력급 BATU 엔진을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알타이 전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이라 주장하는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 출처 : BMC

일부 국수주의 성향을 가진 튀르키예 언론들은 알타이 전차를 소개할 때마다 자국 기술력으로 개발된 전차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소식을 전한 일부 해외 군사 매체 역시 알타이 전차가 K-2 전차의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되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타이 전차는 전차 기술 중 약 60%가 한국산 기술로 이뤄진 전차다. 특히 전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포신과 장갑 기술을 한국에게서 이전받았다.

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엔진은 T2 모델부터 튀르키예 자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엔진도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전차의 3요소가 화력, 기동력, 방어력이란 점에서 전차에 가장 중요한 기술을 한국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이전받은 기술조차 활용 어려워

알타이 전차 / 출처 : BMC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와 T-155 프르트나가 언급될 때면 일각에선 한국 방산이 기술 이전에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방산 후발 주자들이 한국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 한국 방산의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정작 튀르키예는 한국에게 이전받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는커녕 이전받은 기술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타이 전차는 한국의 K-2 전차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핵심적인 포신과 장갑 기술을 한국으로부터 이전받았습니다. 초기에는 한국산 엔진을 사용하며, 이후 자체 개발한 1,800마력급 BATU 엔진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방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한국으로부터 포신 도금 기술 등을 이전받았으나 이를 구현하지 못해 전차와 자주포의 포신 완성도가 한국산보다 떨어지는 문제를 야기했다. 이는 튀르키예의 중공업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방위 산업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튀르키예 방산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치적 선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사업을 밀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정부 특혜를 받은 일부 기업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튀르키예 방산의 약점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