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첫 달빛어린이병원 경주 개소…소아 야간진료 공백 해소
응급실 대신 신속·저렴한 진료 제공…지역 필수의료 체계 보완 의미

그동안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무조건 응급실로 향해야 했던 지역 현실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한빛아동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빛아동병원은 다음 달 1일부터 평일은 밤 11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외래 진료를 확대 운영한다.
달빛어린이병원 제도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응급실 대신 외래에서 신속하고 저렴한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적으로는 119개소가 운영 중이지만, 경북에는 단 한 곳도 없어 학부모들의 불편이 컸다.
한솔약국도 협력기관으로 지정돼 진료 시간에 맞춰 문을 열기로 해, 약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소아환자가 경증임에도 응급실을 전전하던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며 "부모의 경제적·심리적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북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 탄생은 단순한 병원 확장이 아니라, 지역 필수의료 체계를 보완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는 야간·휴일에 소아과 전문 진료를 받기 어려워 '소아 의료 공백'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번 지조성범 병원장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의료 파트너가 되겠다"며 "의료진 모두가 큰 책임감을 갖고 진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달빛어린이병원 개소는 경주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의료가 든든한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신속한 전문진료로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 사례를 시작으로 경북 전역에 달빛어린이병원이 확대된다면,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