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용진 "이재명,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10. 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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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당시 암투병…드라마 안 끝났다
정치 후배에 "줄 잘 서야해" 교훈될까 두려워
日 '아시아판 나토' 현실화 조짐…1년반 전 예상
늦으면 안보 판 뒤집히고, 경제 손실도 막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 (민주당 전 의원)

유치원 3법, 삼성생명법 그리고 당내 민주화 관련 사안 등등등등 해서 굵직한 현안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주목받았던 정치인이죠. 박용진 전 의원,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 나서기도 했고요.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지역 최대 득표율로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2대 총선에서 세 차례의 경선을 치른 끝에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이른바 비명횡사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습니다.
그 후 6개월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박용진 전 의원이 최근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는요. 정치 현안 아니고 일본과 관련된 내용 때문인데요. 지난주에 나온 일본의 아시아판 나토 구상, 이 구상을 19개월 전에 이미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예언했던 인사가 바로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그래서 초대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박용진 의원님 어서 오세요.

◆ 박용진>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셨어요?

◇ 김현정> 와, 세상에. 이게 진짜. 아니, 여기서 인터뷰도 참 많이 하시고 설 특집 때 노래도 하시고 그랬는데 6개월 만에 다시 나오시니까 참 좀 어색하고 낯설지 않으세요?
 


◆ 박용진> 되게 긴장돼요.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 나서 모든 언론 인터뷰 다 사양하고 그냥 두문불출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아까 말씀하신 그 이슈 때문에 오늘 잠깐 이렇게 뵈러 나왔습니다.

◇ 김현정> 지금 긴장을 하신 게 저는 느껴져요. 기운으로 느껴져요. 이분이 지금 약간 떨고 계시는구나. 어떻게 지내셨어요? 6개월 동안.

◆ 박용진> 건강 회복하려고요. 잠도 많이 자고 그리고 보통 아침 약속은 거의 안 잡는데 오늘은 방송 인터뷰 있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왔고 그동안 신세 지고 못 봤던 분들 그런 분들 찾아뵙고 만나고 말씀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오늘 국제 현안 이야기를 나눌 거지만 그전에 근황부터 좀 자세하게 여쭤야 될 것이 아니, 지난 총선 그 기간 동안 설암 수술을 받으셨다는 게 사실인가요?

◆ 박용진> 경선 한참 막 진행될 때인데요. 혀에 이상 징후가 있어서.

◇ 김현정> 갑자기 느껴지신 거예요? 전혀 모르시다가.

◆ 박용진> 아파요. 그러니까 설암은 눈에도 보이고 혀 표피에 생기는 암 종양이라 그래서 눈에 보이고 아픕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냥 구내염의 일종, 좀 심한 구내염인가 보다 하다가 갔더니 암 판정받고 수술해야 된다. 그런데 경선 해야 되는데 수술은 무슨 수술이야. 그랬죠.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 말씀이 빨리 하지 않으면 암이라고 하는 건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진짜 걷잡을 수 없게 되니까 빨리 하자 해서 기억들 하시나, 설 특집으로 제가 복면가왕 해적.

◇ 김현정> 뉴스쇼 복면가왕 그 특집에 복면 쓰고 나와서 노래하셨거든요.

◆ 박용진> 노래했잖아요. 그리고 제가 그때 김 앵커께 계속 그 얘기했잖아요. 내가 지금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 김현정> 아니, 저한테 계속 그러시더라고요. 오시면서 와서 녹화를 하시게 됐는데 김 앵커, 내가 진짜 오늘 못 올 상황인데 온 것만은 알아주셔야 됩니다.

◆ 박용진> 맞아요.

◇ 김현정> 정말 뉴스쇼를 귀하게 생각해서 오신 것만은 알아주셔야 됩니다.

◆ 박용진> 나중에 얘기할게요, 이랬지.

◇ 김현정> 왜 이렇게 생색을 내시나, 이분이. 그랬어요. 제가 속으로.

◆ 박용진> 그거 녹화하고 노래 부르고 바로 병원에 들어가서. 그러니까 하루만 늦춰달라고 그랬더니 절대 안 된다고 그래서 반나절만 늦추고 들어가서 한 거예요.
 


◇ 김현정> 세상에 그럼 그날 와서 노래 부르시고 가서 수술하신 거예요?

◆ 박용진> 그리고 설 연휴 기간에 이렇게 입원해 있었고 그래서 사람들은 설 연휴 기간에 방송이 나오고 그러니까 그리고 그전에 해놨던 인터뷰나 유튜브가 나가니까 몰랐을 테고 저도 아프다는 사실을 이렇게 알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그래서 조용히 끝까지 선거 치르신 거예요?

◆ 박용진> 네, 그냥 숨기고.

◇ 김현정> 아니, 그때도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출연한다는 게 약속이기 때문에 나는 그 약속을 지키러 사실은 나온 거다 그러시길래 그렇게 이렇게까지 얘기하시나 했는데 수술을 미루면서 그러면 청취자들과 약속 지키러 나오셨다는 거.

◆ 박용진> 네.

◇ 김현정> 대단하십니다, 정말.

◆ 박용진>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 김현정> 제정신이… 아니, 그러면 지금은 완전히 회복이 되신 거예요?

◆ 박용진> 수술은 잘했고요. 그러니까 이거는 절제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혀의 일부를 절제한 거죠. 그래서 아마 여러분들 들으시면 가만히 들어보시면 약간 발음이 샌다, 이런 느낌들은 있으실 거예요.

◇ 김현정> 그냥 들으면 못 느끼는데 워낙 발음을 또박또박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는 좀 느껴요. 약간, 약간 미세하게.

◆ 박용진> 그래서 그런 불편함은 있고요. 6개월에 한 번씩 하게 되어 있는 정밀 진단 첫 번째를 했고 깨끗한 걸로 나와서.

◇ 김현정> 다행입니다.

◆ 박용진> 그런데 한 이게 2~3년 정도 차에 재발되는 경우들이 많다고 계속 주의를 요하고 있어서 건강엔 계속 신경 쓰고 자기 건강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것처럼 무책임한 게 없잖아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건강을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건강을 지킨다고 지키는 분들 중에도 어쩔 수 없이 암이라는 건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

◆ 박용진> 저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렇게 여러 가지 큰일들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좀 드셨을 것 같아요. 삶을 돌아본다고 할까요? 이런.

◆ 박용진> 많이들 물어보시더라고요. 기분이 어떠냐, 원망하지 않냐 그러는데 다 지나간 일이죠. 그리고 정치가 원래 그런 거예요. 그래서 누가 물어보던데 저는 이재명 대표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고요.

◇ 김현정> 진심으로?

◆ 박용진> 진심으로요. 그러니까 본인도 최선을 다한 결과이지 않겠습니까? 박용진에 대해서 그렇게 한 것도 본인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겠죠. 정치가 그런 거고 최선에 대한 어떤 결과, 거기에 대한 책임 이런 것들이 있는 거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다 의미가 있다지 않습니까? 전인권 씨 노래에 의하면.

◇ 김현정> 노래 가사처럼.

◆ 박용진> 그래서 중요한 건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일을 할 거냐, 어떻게 다시 일어설 거냐가 되게 중요한 거겠죠. 제가 제일 두려운 게 뭔지 아세요?
 


◇ 김현정> 뭔가요?

◆ 박용진> 초선 의원들 혹은 우리 정치 후배들에게 정치를 하려고 하는 초년생들에게 야, 너 박용진 알지? 박용진처럼 그렇게 하면 죽는 거야. 소신? 그런 거 없어. 정치인은 줄 잘 서야 돼, 알았지? 이렇게 가르칠까 봐 겁나요. 박용진이 그런 바람 부는 대로 눕고 물결 치는 대로 흘러가는 그런 정치의 어떤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런 교훈의 사례가 되지 않으려면 제 정치 드라마가 여기서 끝나면 안 되죠. 여기서 끝나면 막장 드라마고요.

박용진의 드라마는 30부작 대하드라마로 끝을 내고 상식 있는 사람들이 승리하고 소신 가진 정치인들이 박수 받고 합리적인 정치가 주목받는 그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할게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도 그렇고 저를 응원해 주던 분들도 정치는 그냥 이런 거구나, 진짜. 이렇게 주저앉으실까 봐 겁이 나고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만일에 대통령이 되지 않고 성공하지 못했다면 다들 그랬을걸요, 지금쯤. 노무현 정신, 노무현 정신을 지금은 얘기하지만 아마 노무현이라고 알지? 그거 자기 원하는 대로 하다가 YS 안 따라가고. 역시 정치는 파벌이고 보수 잘 따라가야 되고 이렇게 남았을 거라고요. 저는 박용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사명, 여기서 잘 이겨내고 정말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변화 만들어내고 그걸로 대한민국의 멋진 미래 만들어내는 데 제 역할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양한 목소리, 또 당에 대해 쓴소리 낸 사람은 죽는 게 아니라 얼마든지 회복하고 얼마든지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라는 그게 바른 정치의 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나 이대로 죽지 않았다.

◆ 박용진> 그럼요. 그래서 저는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있어야 된다고 봐요. 지금 우리 국민들이 정치가 이러면 안 되는데 많이 하시는데 우리 국민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 상식, 그 힘이 잘 반영되는 정치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 일에 더 노력할게요. 지금은 좀 놀고.(웃음)

◇ 김현정> (웃음)'회복하고'라고 해주세요.

◆ 박용진> (웃음)지금은 좀 쉬고요. 다시 그런 각오들 속에서 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그냥 살짝 나오신 건데 그럼 딱 복귀다. 정치 복귀하는 그 시점을 언제로 잡고 계세요? 1월 1일 혹은 언제쯤. 언제쯤 계기를 언제…

◆ 박용진> 아직은 그렇게 딱 잡지는 않았고요.

◇ 김현정> 잡지는 않으셨어요.

◆ 박용진> 많은 분들하고 지금 말씀 나누고 있는데 정말 귀한 말씀들, 내가 왜 저분하고 지금 만났을까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하나하나 다 소중한 시간을 지금 보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언을 두루 듣고 계시는군요. 언제쯤 어떻게 어떤 식으로 해라, 그게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 알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방송 출연 결심하신 이유는 아까 말씀 제가 드렸습니다만 한 가지 예언이 적중해서 그런 거예요. 지난해 3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19개월 전에 일본의 아시아판 나토 구상. 그러니까 일본의 총리가 얘기하고 있는 그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1년 반 전에 이미 인터뷰에서 정확하게 예측하셨던 분이 박용진 전 의원이었어요.

◆ 박용진> 그러니까 작년인가요? 벌써. 작년이구나. 작년 3월에 미 국무부 초청으로 해서 나토를 방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죠. 아니, 왜 외교 안보라인 상임위도 아닌 나까지 이렇게 부를까 하고 가서 보면서 저는 일본의 의도보다는 미국의 의도. 동아시아, 특히 중국을 봉쇄하는 데 되게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 이쪽에서 그냥 한미 군사동맹, 또 미일 군사동맹, 이렇게 따로따로, 또 필리핀과의 군사동맹 이렇게 해서는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있는 여러 가지 그날 그 과정에서 봤고 그럼 여기도 나토 구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 물어봤는데 거기서도 부인을 안 하더라고요. 그런데 신임 일본 총리가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약간 걱정을 했는데 이거 뭔가 우리한테 들이닥치면 그땐 늦을 텐데 했는데 그때도 아무도 관심도 없고 제가 여러 가지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말씀을 했는데도 별 큰 관심들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가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우리 언론이나 우리 전문가들은 그거 실현 가능성 없다, 이렇게만 하고 또 말아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용진> 미국도 아직은 뜨뜨미지근한 반응인 걸로 압니다. 그런데 미국으로서는 사실은 '불감청 고소원'하자라고 말은 못하지만 누가 하자고 나서면 고마운 거지. 이런 상황에서 저는 이 아시아판 나토는 두 가지.

◇ 김현정> 뭔가요?

◆ 박용진> 1. 우리 안보의 판 전체가 뒤집히는 일이다.

◇ 김현정> 전체가 판이 뒤집힌다?

◆ 박용진> 그리고 두 번째로 군사와 경제가, 군사안보와 경제가 같이 움직이는 지금의 시대 흐름에서 미국 주도의 새로운 질서에서 이 블록에서 늦으면 군사 안보 차원에서도 손해지만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일 거다. 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이 판이 왜 뒤집히느냐 하면 지금 우리는 온통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만 집중을 하고 있고 한미 간의 군사동맹도 거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관심은 이미 중국으로 이렇게 변동되어 있는지가 오래고요. 여기에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텐데 일본이 앞장서서 또 미국이 오늘날 마음을 먹고 오케이 해서 가게 되면 3년 뒤, 4년 뒤에라도 가게 되면 우리는 1번이 넘버 2에 위치해서 이 군사안보의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거기에 그야말로 최전방 방패막이, 장기판의 졸, 하위 파트너, 미일 군사동맹의 하위 파트너로 전락해서 그냥 행동대원으로 끝날 수가 있어요.

◇ 김현정> 행동대원.

◆ 박용진> 정말 큰일인 거죠, 그런 경우에. 제가 이거 딱딱 떨어지는 예는 아니지만 예를 들자면 마치 동학혁명 당시에 농민군 진압할 때 조선 관군이 일본군 지휘 하에 자기 국민들을 학살하는 데 앞장설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전쟁에 끌려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걸 제일 걱정하고요. 그래서 이 판 세팅에 우리가 어떻게 할 건지 빨리 결정해야 되는 거, 두 번째로 일본의 반도체 협회 회장이요. 우리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면 자기들의 반도체를 다시 육성시킬 건데 대만과 한국은 중국과 가까운 지정학적인 위험성 때문에 이 중요한 전략적 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공장을 짓고 육성하기가 어렵다는 걸 미국에 설득 중이라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일본에다가 해라 그러니까.

◆ 박용진> 참 약아빠졌다고 생각을 하지만 자기들은 그런 지정학적인 지위를 충분히 누리려고 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고 간다는 거죠.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군사적으로도 손해, 하위 파트너로 전락하고 또 경제적으로도 손해, 위험에 계속 노출시키는 그런 전략적 세팅을 하게 될 경우에 일본은 얻는 게 많아요. 일본이 제일 하고 싶은 게 뭡니까? 자위대를 군대로 변화시키고 싶어 하죠. 전쟁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자기들 말로는 보통국가, 개헌을 하고 싶어 하죠. 이 두 가지가 다 해결돼야 아시아판 나토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양수겸장으로 국내의 요구도 해결하고 또 미국의 요구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그 포인트가 바로 거기다.

◇ 김현정> 일본은 진짜 간절하게 원하겠고.

◆ 박용진> 일본은 원하죠.

◇ 김현정> 미국도 원하겠고 둘의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졌어요.

◆ 박용진> 이게 지금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많죠.

◇ 김현정> 우리는 그럼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박용진> 제일 고민이죠. 그러니까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에 늦거나 빠지게 됐을 경우에 갖게 되는 손해와 위험을 말씀을 드렸고 그런데 여기에 또 우리가 앞장서게 되면 중국과의 관계 등에서 상당히 위협적이고 또 북중러 블록 대 한미일 블록 혹은 아시아판 나토 블록의 형성이 우리로서는 아주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죠. 어제 윤영관 전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한테 이 문제를 물어봤습니다. 우리 어떻게 해야 됩니까? 윤영관 장관의 지혜는 그런 겁니다. 일방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한미 관계가 미국이 일방적으로 야, 가자, 말자, 이렇게 못한다는 거고 우리가 이거를 오케이 하면 가는 거고 우리가 노 하면 아마 미국도 섣불리 하자고 못할 거다.

◇ 김현정> 그래요? 그렇게 우리가 그 정도의 힘은 있는 거예요.

◆ 박용진> 힘은 우리가 경제적으로나 미국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동맹이니까요.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그런데 문제는 윤 장관도 그렇게 얘기하시고 저도 걱정스러운 게 우리 정치권이 관심이 없다니까요.

◇ 김현정> 관심 자체가 없다.

◆ 박용진> 관심도 없으니까 전략이 없어요. 전략이 없으니까 전략적 일관성도 없는 거죠.

◇ 김현정> 전략 없이 그냥 어어어어 하다 그냥 끌려가버린다.

◆ 박용진> 이랬다 저랬다 하다가 시간 다 놓치고 그런 상황으로 끌려가게 될 상황이 걱정이어서 제가 오늘 나와서, 제가 지금 현직에 있는 정치인도 아니고 또 정부 쪽에 이래라 저래라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닙니다만 오늘 이 방송을 통해서 일본의 아시아판 나토가 지금 당장 안 돼? 그러니까 됐어. 현실 실현 가능성이 없어. 그렇게 하지 말고 미국이 장기적으로 원할 테고 일본은 이걸 반드시 하려고 그럴 텐데 여기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일관성 빨리 수립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난다라고 하는 조언의 말씀, 경고의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 김현정> 바로 이 이야기는 꼭 해야겠다 싶어서 오늘 진짜 큰 마음먹고 방송 출연을 결심하신 건데 어렵게 나오셨는데 제가 여기서 그냥 보내드리면 좀 조금 아쉬울 것 같아서 한 5분 정도 시간 괜찮으세요?

◆ 박용진> 네.

◇ 김현정> 많이 바쁘시지 않죠? 요즘.

◆ 박용진> 백수라 조금 바쁘긴 한데 아침에는 괜찮습니다.

◇ 김현정> 유튜브로 조금만 더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일단 본방송은 인사드릴게요. 박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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