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연설로… 미래세대, 2050년 기후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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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게 될 지구의 그림을 그렸어요. 해수면이 높아져 국토가 줄고, 대기가 너무 건조해 산불이 번질 것 같아요. 오염된 공기 속에서 방독면과 마스크를 쓴 사람들 모습도 그려봤습니다."
그림 속에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미래가 담겼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는 28·29일 이틀 연속 기후위기 대응 공론화를 위한 '시민의 선택'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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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된 지구 그림 그린 초등생
“국력 걸맞은 온실가스 감축” 호소
시민대표단, 내달까지 추가 논의
토론회장 중앙에 선 홍지우(11)군이 직접 그린 ‘2050년 지구의 모습’을 펼쳐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림 속에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미래가 담겼다. 바다에 잠식된 땅, 불길에 휩싸인 숲, 빙하가 녹아 생태계가 무너지고 바이러스가 퍼진 장면이 눈길을 붙들었다.

미래세대 대표단은 이날 현세대가 미래세대에 가장 우선해 남겨야 할 가치로 ‘인간의 기본권’을 꼽으며, 기후위기 대응을 더 이상 뒤로 미루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미래세대 김민지(11)양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제대로 정해지지 않는다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고 미래세대가 불안 속에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청소년환경단체 ‘씨오투게더(CO2gether)’ 대표인 정민주 학생도 발언대에서 “우리나라 경제력과 기술력에 걸맞은 더 높은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우리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자 미래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감축 속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기후위기 파급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2050년에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얼마나 이른 시기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탄소를 줄이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시민대표단은 다음 달 5일까지 4차례 토론을 한다. 토론 주제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의미’, ‘감축 목표’, ‘감축 경로(속도)’, ‘이행 방안’ 순으로 짜였다. 토론회 결과 등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 전달돼 향후 관련 법 개정 논의 과정에 활용된다.
현재 국회는 탄소중립기본법(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법률은 2024년 8월 헌재로부터 “지속적인 탄소 감축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다. 법률에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2030년까지만 제시돼 있고, 2031∼2049년 감축 목표는 빠져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청소년·영유아·시민단체가 제기한 아시아 최초의 기후소송이 발단이 됐다.
김은재 기자 a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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